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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도우미 자처' 박찬호 "귀에서 피가 날 때까지 말해주겠다"
입력 2021-02-24 14:44  | 수정 2021-02-24 17:00
박찬호(48)가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하성(26)을 돕겠다고 밝혔다.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김지수 기자
한국인 최초로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개척했던 박찬호(48)가 올 시즌부터 빅리그에서 도전을 이어가는 후배 김하성(26)의 특급 도우미를 자처하고 나섰다.
미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박찬호와의 인터뷰를 게재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의 귀에서 피를 흘릴 때까지 말해주려고 한다”며 김하성이 빠르게 적응하고 배울 수 있도록 돕겠다. 그 스스로 잘하겠지만 현장 밖에서 지원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종료 후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계약기간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424억원)에 계약을 맺었다. KBO리그 통산 891경기 타율 0.294 133홈런 575타점 134도루의 화려한 기록을 바탕으로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현재까지 김하성에게 호의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지난 17일 매우 다재다능한 김하성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 벤치의 핵심 자원”이라고 평가했다.
박찬호는 김하성이 순조롭게 팀에 녹아들 수 있도록 조언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 박찬호는 현역 시절 2005, 2006 시즌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현재는 샌디에이고 운영부서의 고문으로 팀 운영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찬호는 김하성은 결코 지치지 않고 경기 후에도 훈련을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며 김하성은 좋은 사람이고 항상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소속 내야수 김하성(26). 사진=에이스팩코퍼레이션 제공
박찬호는 그러면서 자신이 미국 야구에 처음 발을 내디뎠던 1994년을 회상했다. 샤워장에서 팀 동료의 등에 비누칠을 해주는 과정에서 문화 차이를 느꼈던 일, 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좋지 않은 말을 들어야 했던 순간 등을 밝혔다.
박찬호는 이와 함께 김하성에게 팀 동료들과 끈끈한 관계를 맺는 게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샌디에이고의 구단주가 자신과 막역한 오말리 그룹이라는 점을 밝히면서 김하성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찬호는 샌디에이고는 내가 커리어 초기에 받았던 도움만큼 김하성을 지원할 것”이라며 피터 새들리 구단주를 비롯해 좋은 감독과 단장, 동료들이 김하성을 편한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이런 부분들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와 계약하는 것을 더 쉽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박찬호는 또 피터 새들리 구단주는 김하성이라는 한국 선수와 또 다른 역사를 만들 수 있는 적임자다”라고 치켜세웠다. gso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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