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코로나로 초등생 장래희망 '의사' 2위…유튜버는 4위로 하락
입력 2021-02-24 13:26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로 지난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장래희망 순위에서 의사 등 의료인 선호도가 크게 부각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2020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지난 2007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는 학생 진로교육 현황조사는 작년 7월 15일부터 석달간 초·중·고등학교 1200곳의 학생, 학부모, 교원 총 4만2088명(학생 2만3223명 포함)을 대상으로 했다.
희망직업 1~3위는 전년도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 다만 의사 및 간호사,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희망 직업 순위가 전년도 보다 상승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부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초등학생 사이에서 부동의 1위는 운동선수(8.8%)였다. 운동선수는 2018년부터 3년 연속으로 초등학생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직업이었다. 2위는 의사(7.6%)로 1년전 4위에서 두 계단 상승했다. 상대적으로 교사(2위→3위)와 크리에이터(유튜버·3위→4위)로 한 계단씩 밀려났다. 그 뒤를 이어 초등생 직업 선호도 10위권에는 프로게이머, 경찰관, 조리사(요리사), 가수, 만화가(웹툰작가), 제과·제빵사 순의 순으로 포함됐다.
중·고등학생들은 초등학생보다 비교적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했다. 일례로 교사가 수년째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이다.
중학생의 희망직업 10위권은 1위 교사(8.9%)에 이어 의사 2위(6.2%), 경찰관 3위, 군인 4위, 운동선수 5위를 비롯해 공무원, 뷰티디자이너, 간호사, 컴퓨터그래픽디자이너 및 일러스트레이터, 조리사(요리사)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의사 순위는 전년과 동일하게 2위였으나, 간호사는 2019년 10위에서 2020년 8위로 올라 코로나 상황에서 의료진에 대한 관심도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 외에 고등학생의 희망 직업 1·2순위는 교사(6.3%)와 간호사(4.4%)였다. 특히 고등학생 장래희망 3위는 생명·자연과학자 및 연구원으로 지난해 6위에서 세 계단 상승했다. 9위를 기록한 의료·보건 관련직도 1년 새 다섯 계단 뛰어 올랐다. 고등학생 희망 직업 10위권에는 군인(4위), 의사(5위), 경찰관(6위), 컴퓨터공학자 및 소프트웨어개발자(7위), 뷰티 디자이너(8위), 공무원(10위)가 포함됐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에서 창업가정신 함양 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고등학생 중 창업을 긍정적으로 본 학생 비율이 35.9%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고 강조했다.
고교 유형별 창업에 대한 관심도는 과학고·외고·국제고(40.3%), 마이스터고(38.4%), 특성화고(37.7%), 예술·체육고(35.7%), 일반고(35.4%) 순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중소기업 취업에 관심 있다는 고등학생도 36.5%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소폭 확대됐다.
[고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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