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대구 개구리소년 실종 30주년 맞아 추모비 건립
입력 2021-02-24 11:42 
와룡산에 설치된 모습을 가상으로 제작한 '개구리 소년 추모 및 어린이 안전 기원비'.(사진제공-대구시)

대구시가 1991년 3월 26일 발생한 개구리소년 실종사건 30주년을 맞아 실종 장소에 추모비를 건립한다.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추모비는 와룡산에 예산 5500만원을 들여 가로 3.5m, 세로 1.3m, 높이 2m 규모로 제작됐다. 추모제가 열리는 다음달 26일까지 추모비 설치를 마무리한다.
대구시는 추모비가 실종 아동에 대한 추모와 그리움을 표현한 조형물로 제작돼 기억과 교육의 공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대구시는 추모비 건립을 위해 2019년부터 1년 6개월 간 유족 및 시민단체와 함께 수차례에 걸쳐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도 가진 바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너무나 큰 고통의 세월을 보낸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추모·기원비를 조성하는 일에 함께 마음을 모아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개구리소년 사건은 1991년 3월 대구성서초등학교 학생 5명이 도롱뇽 알을 주우러 간다며 집을 나섰다가 실종된 사건이다. 이들은 실종 11년 6개월만인 2002년 9월 와룡산 중턱에서 유골로 발견됐다. 실종 당시 전 국민적 관심을 모으며 경찰은 단일사건 최대 규모인 연 인원 35만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했지만 현재도 미제사건으로 남아 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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