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백신 정쟁 대상 삼아 접종순위 흔들어선 안돼"

정세균 국무총리가 24일 야권의 '문재인 대통령 백신 선 접종' 주장을 일축했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백신을 정쟁의 도구로 삼기 위해 과학이 검증한 백신을 차별하고, 과학을 근거로 한 접종 순위를 흔드는 행위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국민 불안감만 부추기는 일"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정부는 국민들께서 안심하고 접종을 받으실 수 있도록, 백신 안전성과 효과성 검증·도입·수송과 유통·접종·이상반응·관리까지 전 과정을 철저히 준비했다"며 "정부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위탁 생산된 아스트라제네카의 백신 출하 사진을 게재하면서 "온 국민이 고대하던 코로나19 백신이 출하됐다"며 "드디어 희망이 출발한다"고 적었다.

앞서 야당은 정부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불안감을 자초했다며 문 대통령이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에 정청래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은 "대통령을 끌어들이지 말라"고 공방을 이어갔다.
한편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현재까지 접종을 희망한 대상자는 요양병원 18만 6659명,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 10만 2612명 등 약 28만 9000여명으로 전체 접종 대상자의 93.6%에 달한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