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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연습경기 돌입, 꼭 챙겨봐야 할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21-02-24 10:50  | 수정 2021-02-24 11:00
롯데가 27일부터 연습 경기에 돌입한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연습 경기를 시작한다. 롯데는 오는 27일부터 청백전을 치르기로 했다.
어느 팀이나 마찬가지지만 이번 롯데 연습 경기는 볼 거리가 풍성하다. 체크 포인트가 많기 때문이다.
롯데 연습 경기를 보다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는 관전 포인트들을 꼽아봤다.
우선 나승엽의 포지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나승엽은 연습 경기서 외야수로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고교시절 주 포지션은 3루였지만 롯데 3루엔 한동희가 버티고 있어 외야수로 변신을 모색하고 있다.
일단 중견수가 유력한 상황인데 과연 강로한 김재유 추재현 신용수 등 경쟁자들보다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지 체크해 봐야 한다. 그와 함께 중견수 포지션에서 어떤 선수가 앞서 나갈 수 있을지도 챙겨 봐야 한다. 캠프 훈련 때는 신용수가 가장 눈에 띄는 선수로 꼽힌 바 있다.
나승엽은 수비에선 다소 약점이 보일 수 밖에 없다. 훈련 기간이 그리 길지 않았다.

때문에 나승엽의 타격 능력에 관전포인트를 맞춰 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수비에서의 아쉬움을 타격에서 만회할 수 있다면 수비는 세금으로 생각할 수 있다.
이정후(22.키움)도 처음엔 외야 수비가 낯선 선수였다. 하지만 타격 능력이 워낙 빼어난 덕에 수비에서의 불안은 어느 정도 감수하며 들어갈 수 있었고 그 결단이 지금의 이정후를 만들었다.
나승엽도 타격 능력이 탁월하다면 그 능력을 살려주는 방향으로 기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포수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특히 강태율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강태율은 롯데 포수들의 가장 취약점인 타격 능력을 갖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연습 경기부터 맹타를 휘두른다면 주전 포수가 될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진다.
특히 장타력에 재주가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큼지막한 타구를 얼마나 많이 날려줄 수 있느냐에 포인트가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캐칭 능력이 몰라보게 향상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투수의 공을 얼마나 안정적으로 받아줄 수 있을지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 될 수 있다.
선발 경쟁을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다.
현재 롯데 캠프에선 외국인 투수 2명만 고정됐을 뿐 박세웅 노경은 서준원 이승헌이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들 중 세 명만 선발로 살아남는다. 탈락한 선수는 2군으로 내려갈 수도 있다. 선발 요원들 중 어떤 선수의 컨디션이 가장 좋은지도 체크해 봐야 한다.
마무리 김원중의 구위도 궁금한 대목이다. 김원중은 지난해 막판 체력이 덜어지며 부진한 투구를 했었다. 겨우내 어떤 준비를 했는지 살펴 보는 것도 필요하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모든 선수들에게 해당되는 사안이 있다. 위기가 왔을 때 어떻게 대처하느냐다.
허문회 롯데 감독은 "선수들이 스프링캠프 준비는 정말 잘 해왔다. 앞으로 연습 경기나 시범 경기서는 위기 관리 능력을 테스트해 볼 생각이다. 고비나 위기가 왔을 때 어떤 움직임을 보여주는지를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모든 포지션의 선수들이 위기 때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 선수들의 경쟁구도에서 앞서는 선수를 고르는 기준은 바로 위기 관리 능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롯데의 27일 연습 경기는 롯데홈쇼핑 모바일 앱과 유튜브 자이언츠TV를 통해 12시 30분부터 중계된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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