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차바이오텍 미국 자회사, 현지 바이럴벡터 생산공장 기공식 개최
입력 2021-02-24 10:18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의 바이럴벡터 생산공장 기공식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제공 = 차바이오텍]

차바이오텍은 미국 자회사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가 23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칼리지스테이션시 부지에서 바이오의약품 제조설비 기공식을 개최했다고 24일(한국시간) 밝혔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새로운 공장을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인정하는 우수 의약품 제조·품질 관리(cGMP) 인증을 받을 수 있는 수준으로 지을 계획이다. 설비는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이다.
기공식 자리에는 칼 무니(Karl Mooney) 칼리지스테이션 시장, 매트 프로차스카(Matt Prochaska) 브라조스 밸리 경제개발조합 대표 등 지역사회와 제약·바이오 업계의 관계자가 참석했다.
마티카 바이오는 지난해 12월 칼리지스테이션시에 있는 텍사스A&M대 캠퍼스존(zone)에 공장 부지 리스 계약을 하고 공장 설계에 착수했다. 이 설비에는 500ℓ 용량의 바이오리액터와 글로벌 수준의 제조설비가 구축된다.

새로운 공장에서는 차세대 항암제 등 세포 유전자 치료제에 활용될 렌티 바이러스 (Lentivirus) 벡터, 아데노부속바이러스(Adeno-Associated Virus) 벡터 등 바이럴 벡터(Viral Vector)가 생산될 예정이다.
바이럴 벡터는 세포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필요한 핵심 원료다. 세계적으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바이럴 벡터 수요는 크게 증가하고 있으나,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차바이오텍은 바이럴벡터 사업을 키우기 위해 스위스 론자, 일본 후지, 미국 ABL 등 글로벌 유전자 치료제 기업에서 이 분야 경력을 쌓은 전문 인력을 영입해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에 배치했다.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와 공동연구를 진행하는 텍사스A&M대는 생명공학 분야 평가에서 미국 내 4위를 기록할 정도로 백신·치료제 R&D 분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고 차바이오텍은 강조했다.
오상훈 차바이오텍 대표는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는 차바이오텍의 글로벌 세포 유전자 치료제 사업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이라며 "2024년 완공될 6만5127㎡(약 2만평) 규모의 제2판교테크노밸리 GMP시설과 연계해 미국, 유럽, 아시아의 세포 유전자 치료제 CDMO시장에 대한 차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여 수익과 미래 성장 동력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소병세 마티카바이오테크놀로지 대표는 "북미를 중심으로 바이럴 벡터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시장에서 공급이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차세대 항암제, 세포 유전자 치료제 개발 기업들이 같이 일하고 싶은 파트너사로 마티카 바이오를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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