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최태원 "망설임 있었지만 견마지로 다하겠다"…재계 젊은 피 수혈
입력 2021-02-24 07:00  | 수정 2021-02-24 08:04
【 앵커멘트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서울상의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최 회장은 4대 그룹 총수로는 처음으로 대한상의 회장에도 오를 예정인데 경제계를 위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곧 임기가 끝나는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함께 입장한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 회장은 어제(23일) 서울상공회의소 회장으로 선출됐습니다.

서울상의 회장은 관례에 따라 대한상의 회장도 겸하게 됩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최태원 회장은 다음 달 24일 대한상의 회장으로 선출될 예정인데 국내 4대 그룹 총수가 맡는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맡게 된 중책이라 망설였다면서도 좋은 경영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최태원 / SK그룹 회장
- "견마지로를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많은 분이 같이 노력해주실 때 경영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세대를 위해 만들어 줘야 할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NC소프트 대표 등 7명이 새롭게 회장단에 합류했는데 최 회장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통 기업뿐 아니라 IT나 금융 등 신산업 입장까지 대변하면서 젊은 기업인들을 참여시켜 세대교체까지 염두에 뒀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성태윤 / 연세대학교 경제학부 교수
- "디지털 전환 등을 비롯한 젊은 세대의 활동이 늘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부분들을 반영할 수 있는 경제단체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고…."

이런 가운데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오늘(24일) 한국무역협회장으로 선출됩니다.

퇴직 관료가 아닌 민간 기업인이 수장이 되는 건 15년 만입니다.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 각종 기업규제 법안 논의과정에서 무력감을 보였던 재계가 이번 수장 교체를 계기로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