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문창·제이텍…대구물산업단지 기업 성장세 눈길
입력 2021-02-22 15:42  | 수정 2021-02-22 15:44
문창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 [사진 제공 = 대구시]

대구에 본사를 둔 문창은 친환경 물탱크 제조 분야에서 국내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 문창이 가진 특허 보유 건수는 모두 42건으로 이 중 저수조의 상수 관련 특허 보유 건수는 세계 2위, 국내 1위를 자랑한다. 지난해 한국표준협회가 선정한 '대한민국 혁신대상'을 10년 연속 수상하며 명예의 전당에 올랐고 대구시가 선정하는 우수 기업 지원 사업인 '스타기업'에도 선정됐다. 문창의 성장 비결은 끊임없는 기술 개발과 물 관련 기업에 대한 대구시의 전폭적인 지원이 맞아 떨어진 덕분이다. 지난해 문창의 매출액은 190억원으로 2019년(135억원)에 비해 41%나 늘었다.
코로나19 가 덮친 경제 위기 속에서도 대구지역 물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는 계속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이 문창이다. 1992년 설립된 문창은 스테인리스 물탱크 등을 통해 친환경 물탱크를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스테인리스 벽체패널 라이닝은 국내 최초로 노후화된 콘크리트 물탱크 내부를 스테인리스 패널로 덮어 누수와 침수가 없어 친환경적이면서도 사용기한이 영구적인 혁신 기술이다. 또 세계 최초로 지진 격리 장치인 면진 받침이 적용된 '스테인리스 면진형 물탱크'는 규모 7.0의 지진에도 원활히 저수와 배수가 가능한 혁신 제품으로 꼽힌다.
급수시설 제조 기업인 제이텍 역시 눈에 띄게 성장하는 기업이다. 제이텍은 친환경 소규모 소금전기분해 기술을 이용한 급수시설을 제조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국내 유일의 전해수 순환 방식의 고효율 차염 발생장치를 생산하는 기술을 보유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우수연구개발 혁신제품으로 지정됐고 장관 표창도 받았다. 제이텍의 매출액은 2019년 36억 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 80억 원으로 2배 넘게 늘었다.

경북 영주에 본사를 둔 제이텍은 제2의 도약을 위해 지난해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제2공장을 착공했고 현재 준공도 앞두고 있다. 제이텍은 현재 잔류염소로 인한 2차 오염을 방지할 수 있는 친환경 하수처리 시스템과 염소계열 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상수도 살균 소독을 할 수 있는 수처리 시스템도 개발 중이다.
대구지역 물 관련 기업들의 성장세가 두드러지자 국내 유일의 물산업단지인 대구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는 기업들의 투자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용지(48만㎡)에는 현재 36개 물 기업이 유치돼 분양률 63%를 기록 중이다. 롯데케미칼 등 13개 기업이 준공했고 PPI 평화 등 3개 기업은 공사 중에 있다. 총 투자 금액은 3200억원에 달한다. 올해 초에는 경남 김해에 본사를 둔 해수 담수화 기업인 대한환경도 국가물산업클러스터로 본사를 옮기고 44억원을 투자해 제조 공장을 신규로 짓기로 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에 물 관련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기업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 체계가 마련되고 있어서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내 위치한 한국물기술인증원은 품질과 연구개발, 해외 진출 등을 지원하고 있고 물산업실증화시설과 산업진흥시설 등도 있어 기업 지원 역할을 하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우수한 기술로 세계시장에 당당히 진출할 수 있도록 대구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 우성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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