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실했나' 안 찾아간 복권 당첨금 500억원 넘어
입력 2021-02-22 11:20  | 수정 2021-03-01 11:38

분실했을까. 아니면 남모를 사정이 있을까.
찾아가지 않은 복권 당첨금이 지난 5년간 평균 500억원 가량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복권 미지급 당첨금은 521억원으로 나타났다. 앞서 2016년에는 542억원, 2017년 474억원, 2018년 501억원, 2019년 538억원 등이었다.
또, 로또 당첨자들은 약 90%가 3개월 이내에 당첨금을 받아 간 것으로 집계됐다. 2015∼2019년 발행한 로또(연도별 1회차 기준)의 시기별 당첨금 수령 비율을 보면, 1개월 이내에 건수 기준 평균 84%, 금액 기준 평균 88%가 당첨금을 받아갔다. 3개월 이내에 수령한 비율은 건수 기준 평균 90%, 금액 기준 평균 93.8%였다.

미지급 건수로 보면 최근 5년간 로또는 연간 600만건, 연금복권의 경우 170만∼180만건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로또와 연금복권을 각각 567만9025건, 123만7139건을 찾아가지 않았다.
시간이 갈수록 복권 당첨금 수령 비율이 줄어 11∼12개월 사이 수령 비율은 0.2∼0.3%에 그쳤다.
복권 미수령 당첨금이 줄지 않자 국민의힘 안병길 의원은 복권 당첨금 소멸시효를 지급개시일 또는 판매 기간 종료일 이후 현행 1년에서 2년으로 연장하는 내용의 복권 및 복권기금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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