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유튜버 유정호, 극단적 선택...누리꾼 신고로 "다행히 무사"(종합)
입력 2021-02-22 09:30 
유튜버 유정호. 사진|유튜브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유명 유튜버 유정호(28)가 극단적 선택을 시도했으나 다행히 경찰과 119의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호는 22일 새벽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랑했다. 고마워, 내 친구들. 나 정말 나 너희들 친구로 생각했어. 10년간 도우면서 참 나는 끝까지 안 챙겼네. 미안해. 그래도 내 친구 해줘서 고마워. 나 친구 없잖아. 유명할 땐 다 도움 구하더니 내가 퇴물 되니 이젠 내가 도움 못 받네”라는 글을 올렸다.
이어 10년간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더 이상 힘이 없어. 이제 인기 없는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정말 안녕. 힘이 없다 이제. 고마웠고 10년간 같이 이웃 도와줘서 고마워. 꼭 나 없어도 일거리 줘요. 분유값 해야 한다. 친구들아 사랑했어. 나랑 친구해줘서 고마웠어”라고 적었다.
유정호는 자신의 딸 이름을 적은 뒤 아빠는 널 너무 사랑했어. 아빠가 못나서 미안해”라고 말했고, 유언 같은 내용이 담긴 영상을 유튜브 채널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유정호는 건강이 악화돼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유정호의 글을 보고 이상을 감지한 누리꾼들이 빠르게 경찰에 신고해, 목숨을 건졌다.
유투브 '엠마오 연구소'는 "유정호씨가 무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구 경찰이 모 아파트에서 발견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없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유정호의 아내도 남편의 SNS에 "걱정해주셔서 감사하다. 다행히 구급대원 분들과 경찰관 분들의 도움으로 발견하여 응급실에 있다"고 상태를 알린 뒤 "저도 잘 살펴야 했었는데 죄송하다. 더이상의 신고는 자제 부탁드린다. 저도 정신이 없어 남편이 깨어나면 경과를 말씀드리겠다.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100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유정호는 학교 폭력을 당하는 아이들이나 힘든 상황에 놓인 노인, 환자 등 약자들을 돕는 영상을 만들어 유명해졌다. 유정호는 지난 2019년 11월 공황발작과 함께 틱 장애가 왔다며 방송 활동을 일시 중단하기도 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shinye@mk.co.kr
사진ㅣ유정호 유튜브 영상 캡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