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청소함에 갇혔다" 프로야구로 번진 '학폭 미투'
입력 2021-02-20 19:30  | 수정 2021-02-20 20:06
【 앵커멘트 】
프로배구를 발칵 뒤집어 놓은 선수들의 학교폭력 논란이 프로야구로 번졌습니다.
한화의 한 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폭행과 따돌림을 당했다는 폭로가 나왔는데, 해당 선수는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한 SNS 사용자가 자신의 계정에 현역 야구선수에게 초등학생 때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명이 공개된 해당 선수는 한화의 유망주 외야수.

글쓴이는 이 선수가 전학온 자신에게 폭력과 폭언을 일삼았다고 했습니다.

그 패거리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고, 쓰레기 청소함에 갇혀서 나오지 못했다고도 썼습니다.


견디다 못해 다시 전학을 갔고 이후 우울증과 정신적 문제에 시달리며 매일 약을 먹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한화는 해당 선수와 면담하고 자체 조사를 했지만 학폭 가해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한화 구단 관계자
- "선수는 (글쓴이를) 잘 모르겠다고 기억이 잘 안 난다고 하니까 주변 관계부터 다 수소문해서 연락했는데, (증인이라는) 그분도 명확하게 기억하지 못하신다고…."

하지만 글쓴이는 재차 글을 올려 "해당 선수가 폭행한 건 분명한 사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취재진과의 문자에서도 선수가 자신을 기억하지 못할 리가 없다며 그 때문에 2차 가해를 당하게 된 상황에 더 화난다고 했습니다.

'학폭'이라는 민감한 사안을 놓고 양측의 입장 차가 뚜렷한 만큼 당분간 진실공방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편집 : 오광환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