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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 원진아가 그려내는 '윤송아'가 다른 이유
입력 2021-02-20 18:26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원진아가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에서 새로운 인생 여주의 페이지를 써내려가고 있다.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연출 이동윤/ 극본 채윤/ 제작 JTBC스튜디오)에서 윤송아(원진아 분)를 통해 멋쁨(멋짐+예쁨) 가득한 선배美(미)로 반하게 만드는가 하면 내면에 자리한 상처를 들여다보고 다시 사랑할 용기를 내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내 공감을 유발하고 있는 것.
극 중 ‘끌라르 마케터인 윤송아는 그 누구보다 일을 사랑하고 열정을 가졌다. 그녀는 애인이었던 팀장 이재신(이현욱 분)과 헤어진 후에도 일에 사적인 감정을 끌어들이지 않았고, 회사에서 직급을 이용해 채현승(로운 분)을 깎아내리려는 그에겐 똑 부러지는 일침을 가하며 사이다를 안기기도 했다.
신제품 공모전에 참가하게 된 채현승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고 다른 팀의 후배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배려하는 모습 역시 모든 후배들이 꿈꾸는 ‘선배 그 자체였다.

뿐만 아니라 윤송아는 저도 모르게 스며든 감정을 자각하기 시작한 뒤부터 채현승 못지않은 직진으로 심쿵을 일으키고 있다. 짝사랑 포기를 선언하며 한 발짝 뒤로 물러선 채현승에게 멀어지지마, 나한테서”라고 말하며 성큼 다가선 것. 특히 그동안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가 안 되어 있던 윤송아는 하필이면 그가 마음을 접으려 할 때 제 감정을 자각, 이에 근데, 그냥 내가 나쁜 거 할게”라며 포기할 수 없는 진심을 드러내 심장을 떨리게 했다.
또한 채현승의 장난스런 애교도 기꺼이 받아주며 머리를 쓰다듬어주는가 하면 그가 아플 땐 직접 집 앞까지 데려다주는 행동력과 밤샘 간호까지 하는 애틋함을 엿보였다. 그런 그녀를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채현승의 눈빛과 미소는 시청자들의 마음과 똑 닮아있었다.
한편, 윤송아가 엄마 오월순(이지현 분)과의 갈등에서 드러낸 상처와 이를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안타까우면서도 공감을 불렀다. 윤송아가 어린 시절 아빠는 외도를 했고 오월순 역시 이를 눈치 챘지만 두 모녀는 서로를 위해 이 사실을 숨겼다. 하지만 오월순은 계속해서 아빠를 놓지 못했고 혼자 남겨지는 게 두려워 딸에게 집착을 시작, 이는 윤송아에게도 사랑에 대한 트라우마를 남겼다.
하지만 윤송아가 아빠의 이야기를 꺼내면서 오래전 덮었던 상처를 마주했다. 이는 두 모녀 사이의 깊은 오해를 풀 실마리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그녀는 마침내 진짜 연애를 하게 된 채현승에게 사랑에 모든 걸 다 걸고 싶지는 않아. 되기 싫어, 엄마처럼은”이라고 오롯이 ‘내 편이 되어준 그에게 모든 걸 털어놨다. 자신의 가장 여린 부분을 솔직하게 드러낸 것만으로도 이미 윤송아의 성장을 짐작케 했고 또 그녀가 얼마나 채현승에게 진심인지 알게 했다.
이처럼 어울리지 않던 립스틱, 자신을 기만한 이재신을 과감히 지운 윤송아는 새로운 사랑을 할 준비를 마쳤다. 그녀가 못하는 걸 다 해주겠다는 채현승과 함께 얼마나 더 심장 두근거리는 연애를 보여줄지, 앞으로 보여줄 윤송아의 변화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캐릭터에 완연히 녹아들어 자연스럽고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원진아(윤송아 역)의 호연이 시청자들에게 윤송아를 한층 현실적으로 다가오게 해 드라마 팬들에게 인생 여주의 탄생을 알리고 있다.
한편, 원진아의 열연과 함께 설레는 로맨스를 펼치고 있는 JTBC 월화드라마 ‘선배, 그 립스틱 바르지 마요는 매주 월, 화요일 밤 9시에 방송된다.
shinye@mk.co.kr
사진ㅣ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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