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펀드 말고"…DLS 속속 등장

【 앵커멘트 】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서 오르락내리락하고 펀드투자도 흥미를 못 끌자 파생상품 시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들어 다소 낯선 금리나 회사 신용,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결합증권 DLS 발행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데요.
어떤 상품이고, 주의할 점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최윤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선보인 파생결합증권 DLS 상품들입니다.

이 상품은 현대차에 신용문제가 발생하지 않으면 분기마다 연 5.5% 수익을 줍니다.

또 다른 상품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상장된 대두 선물이 기초자산으로, 이 가격에 연계해 최대 연 24%의 수익률을 제공합니다.

이밖에 양도성예금증서 CD를 기초자산으로 한 파생결합증권도 나왔는데, 1년 후 CD금리 수익률이 2% 미만이면 6.15%를, 2% 이상이면 6.1%를 주는 구조입니다.

이 같이 DLS는 환율이나 원유, 곡물, 회사신용, 금리 등 다양한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입니다.

최근 주가도 부진하고 펀드에서도 재미를 못 보자 투자자들이 DLS 쪽에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환 / 대우증권 파생상품영업부 차장
-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시장금리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금리를 기대할 수 있고, 상품 기초자산으로 할 경우 기존 ELS와 유사한 수익구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증권사들은 그동안 주로 사모 형태로 판매했던 DLS상품을 앞으로 공모상품으로 더 많이 내놓을 계획입니다.

▶ 인터뷰 : 김주형 / 우리투자증권 파생상품팀장
-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신용연계증권 계속발행할 예정이고 상품증권은 가격 내리더라도 수익을 가져갈 수 있게 다양하게 제공할 예정입니다. "

다만, DLS상품은 기초자산의 가격변동성이 심해 방향성 예측이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DLS 투자할 때는 기초자산의 전망과 함께 복잡한 수익률 결정 구조를 잘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