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컬투쇼' 박성호 "돈,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많으면 불행해"(종합)
입력 2021-02-19 16:08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효원 인턴기자]
'컬투쇼' 개그맨 박성호가 주식 투자부터 보험금 이야기까지,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이하 '컬투쇼')에는 개그맨 박성호가 '손해사정史'코너 게스트로 출연했다. 스페셜 DJ로는 개그맨 박성광이 함께했다.
이날 DJ 김태균은 박성호에게 "실패를 안 한 사람으로 알고 있는데, 2014년 10월 기사에 '아내에게 돈 빌린 후 주식 투자 실패'라는 기사가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박성호는 "꽤 오래전 기사인데 대본을 보고 깜짝 놀랐다. 오늘도 손해를 보고 왔다. 주식을 하고 있는데, 귀가 팔랑귀다. 몇 번을 손해 봤는데도 누가 '사봐라'라고 해서 샀다. 처음엔 올라가더라. 점점 욕심이 생겨서 내버려 뒀더니 뚝뚝 떨어진다. 주식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기억이 잘 안 나지만, 3천만 원을 들였다. 거금이었다. 손해 본 건 4백만 원이다. 그 회사 광고가 나올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라고 덧붙이며 웃픈 사연을 전했다.
이에 김태균이 "개그맨들이 주식을 하는 거 보면 특징이 공부를 안 하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고 산다"라고 하자 박성호는 "듣고 살 때는 거짓말처럼 주식이 오른다. 더 오를 거라는 믿음이 있으니 계속하게 된다"라고 주식을 끊지 못하는 이유를 말했다. "아내가 주식을 하는 걸 아냐"라는 질문에는 "비밀이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DJ 박성광은 "2005년에는 '연예인 창업 열풍'이라는 기사가 있다. 이벤트 전략을 가진 개성있는 주점이라는데, 창업 기사만 뜨고 사라졌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박성호는 "기사에 '단기적으로 매상은 줄어들지만'이라고 나와있지만, 장기적으로 계속 줄어들었다"라며 "사실 변기수, 윤형빈 씨 등 많은 개그맨들이 창업하는 데 끼어 있었다. 변기수 씨가 아직도 나를 보면 '그때 월급 350만 원 언제 줄 거냐'라고 말한다. 지인이 오다 보니 안주 서비스 값이 너무 많이 나가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청취자들은 살면서 손해를 당했던 사연을 보냈다. 그중 보험으로 손해를 봤다던 한 청취자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이에 박성호는 "얼마 전에 들고 있던 종신 보험을 해지했다"라며 내가 죽으면 뭔 소용이냐"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이를 듣던 박성광은 "형 가장 아니냐"라고 되물었고, DJ 김태균은 "피보험자를 아내로 하지 않았냐"라며 의아해했다. 박성호는 "제가 잘못한 거냐"라고 당황해하며 "옛날에 피보험자를 나로 해놨었다. 내가 죽은 다음에 돈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거 자체가 싫었다"라고 밝혔다.
이에 김태균이 "그 돈을 주식으로 넣었냐"라고 하자 박성호는 "제 마음에 들어갔다 나왔냐"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박성호는 명언을 남겨달라는 DJ들의 요청에 "돈은 없으면 조금 불편하지만, 너무 많으면 불행하다"라고 말했다.
박성광이 "돈이 어느 정도 많아야 불행하냐. 일론 머스크 정도 돼야 하냐"라고 묻자 박성호는 "그 정도는 너무 부럽다"라고 솔직하게 말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한편, 박성호는 지난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현재 TBS라디오 '박성호의 사육의 이십사' DJ를 맡고 있다.
stpress2@mkinternet.com
사진ㅣ매일경제 스타투데이 DB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