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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칠게요"...허문회를 웃게 만든 마차도의 자신감 [캠프톡톡]
입력 2021-02-19 16:04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딕슨 마차도(29)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진행된 팀 훈련 도중 웃고 있다. 사진(부산 사직)=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부산 사직) 김지수 기자
몸을 키워 왔으니까 30홈런을 치겠다고 하더라.”
롯데 자이언츠 유격수 딕슨 마차도(29)는 KBO리그 데뷔 시즌이었던 지난해 빼어난 수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넓은 수비 범위는 물론 강력한 어깨를 바탕으로 거의 매 경기 안타성 타구를 아웃으로 연결시키는 플레이를 보여줬다. 리그 유격수 중 가장 많은 1180.2이닝을 뛰면서도 실책은 10개뿐이었다.
타격에서도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144경기를 모두뛰며 타율 0.280 12홈런 67타점 15도루로 5툴 플레이어의 면모를 과시했다.
기량뿐 아니라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동료들과 코칭스태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전 경기에 나서면서도 힘든 내색 한 번이 없었다.
허문회 감독은 1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마차도가 아침 일찍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면서 몸을 만드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며 가끔 유심히 지켜보면 몸 관리는 물론 경기 준비를 잘한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허 감독은 그러면서 마차도가 스프링캠프 시작 이후 나눴던 대화를 언급하며 미소를 지었다. 마차도는 비 시즌 기간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체격을 키워 팀에 합류해 허 감독을 흡족하게 했다.
허 감독은 마차도가 올해도 144경기에 모두뛸 수 있다고 얘기했다”며 30홈런을 칠 수 있게 몸도 잘 만들어왔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고 설명했다.
허 감독은 또 마차도 스스로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이 크다. 아프면 어쩔 수 없지만 부상이 없는데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하기는 어렵다”며 선수의 동기부여와 자존감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점수 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계속 뛰게 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gso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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