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 총리, 이재명 '기본소득'에 "왜 쓸데없는 데다 전력 낭비"
입력 2021-02-19 10:10  | 수정 2021-05-20 11:05


정세균 국무총리는 오늘(19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연일 '기본소득' 띄우기에 나선 것과 관련해 "지금은 재난지원금을 얘기할 때지 기본소득을 얘기할 타이밍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정 총리는 이날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무리 좋은 것도 때가 맞아야 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사실 국민들은 경제가 활성화되고 잘 돌아가서 자신이 노력한만큼 소득이 생기는 걸 가장 선호한다고 본다"며 "샐러리맨은 회사 형편이 좋아져서 봉급이 올라가는 걸 원하고, 자영업자는 영업이 잘 돼 소득이 늘어나는 걸 원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그런데 일을 하지 않았는데 그냥 돈을 준다? 그걸 바라겠느냐"며 "싫어하진 않겠지만 그게 우선이겠나"라고 꼬집었습니다.


게다가 지금 언급되는 금액 수준은 당초 제도의 취지를 살린 기본소득 개념도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정 총리는 "소득이라고 한다면 어느 정도 금액이 돼야 될 거 아니겠나. 예를 들어서 10만 원을 가지고 소득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겠나)"라며 "소득이란 얘기를 하려면 그래도 규모가 어느 정도는 돼야 하고, 그러려면 어떻게 경제를 활성화시켜서 그 재원을 마련할 것인가(가 먼저)"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경제를 어떻게 살릴 건가 얘기를 할 때지 어떻게 나눠줄 건가를 얘기할 타이밍인가 싶다"며 "거 왜 쓸데없는 데다가 우리가 왜 전력을 낭비해야 하나"라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이 지사와의 대립설에 대해서는 "전혀, 전혀 그런(껄끄러운) 거 없고 대립하지 않는다"며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정 총리는 "그런 논쟁이 없이 그냥 이래도 좋고 저래도 좋고 그러면 무슨 정치를 하겠나"라며 "정책 논쟁은 건강한 것이고 꼭 필요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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