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집단감염 깜깜이환자 급증…정세균 “최악 상황 염려” [종합]
입력 2021-02-19 09:48  | 수정 2021-02-26 10:38

설 연휴 이후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일일 확진자 수가 500명대를 기록했다. 설 연휴 가족·친척간 모임과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에 따른 여파가 아직 본격화하기도 전에 사흘간 500~600명대 신규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향후 거리두기 단계 개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9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61명 늘어 누적 8만 6128명이라고 밝혔다. 사망자는 6명 증가하면서 누적 1550명이다.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1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362명→326명→344명→457명→621명→621명→561명을 기록했다. 한주 간 신규 확진자는 하루 평균 470.2명으로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으로는 2.5단계(400~500명) 수준이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설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고 우려했다. 정 총리는 1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전문가들은 서둘러 확산세를 통제하지 못하면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며 "정부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이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서 기민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파악할 수 없는 '깜깜이 환자' 비율이 20%를 웃도는 상황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도 완화(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돼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최근 대학병원, 공장 등을 고리로 한 집단감염 규모가 나날이 커지는 모양새다. 세부적으로는 전날 0시 기준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누적 171명) △성동구 한양대병원(110명) △경기 남양주시 진관산업단지 내 플라스틱 제조공장(123명) △충남 아산 귀뚜라미보일러 제조공장(149명) 등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또 기존 코로나19 보다 전파력이 더 센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 발생도 전 세계적으로 늘어(11일 기준 90개국) 국내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경고음이 커지고 있다.. 전날 기준 국내 유입된 변이 바이러스는 총 99건(영국 80건·남아공 13건·브라질 6건)이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의 경우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1.7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규 확진자 중 533명은 지역사회 발생이다. 서울(177명)·경기(182명)·인천(37명) 등 수도권에서만 396명이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부산 16명 △대구 10명 △광주 3명 △대전 4명 △울산 12명 △세종 1명 △강원 5명 △충북 18명 △충남 21명 △전북 3명 △전남 10명 △경북 22명 △경남 9명 △제주 3명 등으로 집계됐다.
해외입국자의 경우 총 28명이며, 유입국가 기준으로는 △중국 0명 △중국 외 아시아 15명 △유럽 4명 △미국 7명 △아프리카 2명으로 내국인 17명과 외국인 11명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격리해제는 지난 18일 0시 기준 7만 5896명, 19일 0시 기준으로는 7만 6513명으로 나타났다. 격리 중인 환자는 18일과 19일 각각 8127명과 8065명이며, 사망자는 각각 1544명과 1550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80%다.
[맹성규 매경닷컴 기자 sgmaeng@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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