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미 법무부, 북 해커 3명 기소…"키보드 쓰는 은행 강도"
입력 2021-02-18 19:21  | 수정 2021-02-18 20:27
【 앵커멘트 】
미 법무부가 전 세계 은행과 기업에서 1조 4천억 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훔친 혐의로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습니다.
존 데머스 차관보는 북한 공작원들에 대해 총 대신 키보드를 쓰는 세계적인 은행 강도라고 비판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미 법무부가 현지시각 17일 박진혁, 전창혁, 김일 등 북한 정찰총국 소속 해커 3명을 기소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14년부터 1조 4천억 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존 데머스 / 미 법무부 국가안보담당 차관보
- "북한 공작원들은 총이 아닌 키보드를 사용해 현금 대신 암호화폐를 훔치는 세계적인 은행 강도입니다."

미 법무부는 북한 해커들이 랜섬웨어 바이러스를 만들어 은행과 가상화폐 거래소를 해킹했고 악성코드 이메일을 보내 정보를 훔치는 스피어 피싱도 시도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 "미국은 과거에도 그랬고 미국 정부의 전산 시스템에 해를 끼친 해커는 반드시 추적해서 밝혀내고 잡으려는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이번에도 그 일환…."

라자루스, 김수키 등의 해킹그룹을 운용하고 있는 북한 정찰총국의 해커는 6천8백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이 해킹으로 코로나19 백신 기술을 훔치려고 시도했고, 국내 사이버 공격 시도가 하루 평균 158만 건에 달한다고 보고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편집 : 이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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