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강남 백화점서 납치미수…"외제차 탄 여성 노렸다"
입력 2021-02-18 19:20  | 수정 2021-02-18 21:14
【 앵커멘트 】
서울 강남의 한 유명 백화점 주차장에서 외제차를 타고 쇼핑을 온 여성을 노리고 납치하려던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검거된 남성의 가방에선 사람을 묶고 입을 막는데 쓰는 도구들이 발견됐습니다.
조동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울 강남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에서 납치미수 사건이 일어난 건 어제(17일) 저녁 8시쯤.

쇼핑을 마친 뒤 차에 타려던 피해 여성이 이상한 인기척을 느꼈고, 뒤를 돌아보려던 순간 뒷좌석에서 나타난 낯선 남성이 여성을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관계자
- "어떤 신원 불명의 남자가 탔다 그러더라고요. 목을 잡았는데…."

▶ 스탠딩 : 조동욱 / 기자
- "사건이 발생한 현장입니다. 주변을 돌아다니며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남성은 피해자가 차에 타자마자 뒷좌석으로 들어가 납치를 시도했습니다."

남성은 피해자의 뒷목을 잡은 채 폭행했고, 놀란 여성은 차에서 빠져나와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 인터뷰 : ○○백화점 보안요원
- "차 뒤에 타 가지고 강도행각을 벌였는지 납치를 하려 한 건지. 도망치고 도움을 요청해서 주변에 있는 분들이 잡아서…."

지하주차장 3층에서부터 2층까지 도망치다 붙잡힌 이 남성은 경찰에게 아는 사람의 차인 줄 알았는데 착각한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그런데 남성의 가방에서 발견된 건 사람을 묶고 입을 막는 데 쓰이는 케이블 타이와 공업용 테이프.

경찰은 곧바로 남성을 납치미수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습니다.

이 남성은 외제차를 타고 혼자 쇼핑 온 여성을 납치하고자 범행 대상을 물색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남성을 납치미수와 폭행 혐의로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조동욱입니다. [ east@mbn.co.kr ]

영상취재: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송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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