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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암행어사' 신지훈 "첫 사극 도전, 자신감 얻었죠"
입력 2021-02-18 07:02 
모델 출신 배우 신지훈이 `암행어사`로 첫 사극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양소영 기자]
모델 출신 배우 신지훈(33)이 ‘암행어사로 첫 사극 데뷔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신지훈은 지난 9일 종영한 KBS2 ‘암행어사: 조선 비밀 수사단(극본 박성훈 강민선, 연출 김정민 이민수, 이하 암행어사)에서 호위무사 최도관 역을 맡아 열연했다. ‘암행어사는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비리에 맞서 백성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조선 시대 왕실의 비밀수사관 암행어사와 어사단의 통쾌한 코믹 미스터리 수사극.
신지훈은 ‘암행어사가 액션신이 많은 드라마였는데, 다친 사람 없이 모두 건강한 모습으로 촬영을 마무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게다가 시청률도 잘 나와서 서너배 더 기뻤다. 배우 신지훈에게는 첫 사극이었기 때문에 시작 전에는 걱정이 정말 많았지만, 끝나고 뒤돌아보니 오히려 배우로서 큰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사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 준 고마운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암행어사에 출연하기 전부터 TV를 통해 다양한 사극 작품들을 보면서 그 안에 있는 제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개인적으로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극에 도전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해 왔는데, 정말 감사하게도 학수고대하던 작품에 참여할 수 있었다"며 뿌듯해 했다.
신지훈은 `암행어사`의 최도관 역을 위해 액션 스쿨을 다니며 땀을 쏟았다. 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최도관을 연기하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다. 신지훈은 ‘호위무사 하면 떠오르는 듬직하고 과묵한 모습을 기본으로 했다. 기본에 충실하되, 호위무사도 사람이기 때문에 그가 처하게 된 다양한 상황들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감정들을 인간적으로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촬영 전 액션 스쿨을 다니기도 한 신지훈은 액션 스쿨 다닐 때가 한여름이었다. 너무 더워서 힘들었던 것 말고는 즐거웠다. 제가 키가 크고 팔다리가 긴 편이라 검을 쓸 때 자칫 잘못하면 허우적거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액션 스쿨에서 동작을 크게 크게 하는 법을 많이 연습했다. 제 신체적 조건에 맞게 검 쓰는 법을 연습해서 시청자 여러분께서 저의 액션신을 보고 가슴이 뻥 뚫리는,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으셨으면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억에 남는 장면을 묻자 탐관오리들을 잡으러 갈 때 ‘암행어사 출두요를 외치면서 어사단과 최도관이 함께 등장하는 신들이 있다. 나중에 TV로 보니 슬로 모션으로 더 멋지게 등장시켜 주시더라. 그 자체도 멋져서 좋았지만 나쁜 놈들을 소탕하러 가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촬영 당시에도 굉장히 통쾌하고 즐거웠던 기억이 있다”고 회상했다.
계속해서 어사단과 함께 등장하는 장면들이 많은데 그 중 최도관만 수염이 있다. 촬영 중에도, 쉬는 시간에도 같이 있으면 너무 재미있어서 깔깔 웃을 때가 정말 많았는데 그때마다 제 수염이 떨어져서 초반에 분장 팀이 고생을 많이 하셨다. 덕분에 수염을 잡고 웃는 버릇이 생겼는데, 그 모습이 재미있었는지 어사단이 한통속이 돼 저를 웃기려고 하더라. 덕분에 수염 잡고 웃는 제 모습을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 정말 많이 생겼다”며 미소 지었다.
신지훈이 `암행어사`에서 호흡을 맞춘 김명수 권나라 이이경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제공|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무엇보다 ‘암행어사 배우들의 호흡이 무척 좋았다고 했다. 신지훈은 네 명이 설 수 있는 저울이 있다면, 네 명이 다 올라갔을 때 완벽한 수평이 이뤄질 것 같았다. 캐릭터들 각자가 드라마에 필요한 요소들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배우들끼리도 호흡이 너무 잘 맞다 보니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김명수는 그냥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모범 그 자체다. 주인공이기 때문에 가장 많은 촬영 스케줄을 소화해야 하고, 대사량도 가장 많을 텐데 항상 기분 좋게, 열심히, 성실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임하는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권나라는 함께 연기할 때 상대 배우가 찌릿찌릿 전율을 느낄 정도로 감정 몰입을 잘 한다. 곁에서 지켜보는 저도 눈물이 날 정도였다. 정말 몰입력이 좋은 배우”라고 했고 이이경은 장점투성이다. 동갑내기이자 같은 동네 주민이어서 제일 많이 친해졌는데, 정말 좋은 에너지와 좋은 기운을 가지고 있는 친구다. 드라마에서도 감초 역할을 완벽히 해냈지만, 현장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도맡는 걸 보고 정말 감탄했다”고 칭찬을 이어갔다.(인터뷰②에 계속)
skyb184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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