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하버드 총장 "논문은 학문의 자유"…이용수 할머니 "망언 무시하라"
입력 2021-02-17 19:20  | 수정 2021-02-17 20:51
【 앵커멘트 】
'위안부는 매춘부'라는 내용의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논문에 대해 학교 총장이 '학문의 자유'라며 문제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공식 직함에도 일본 기업의 이름이 들어가서 '미쓰비시 교수'인 램지어 교수는 또 다른 논문에서도 일본 극우파의 논리를 그대로 수용한 듯한 주장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임성재 기자입니다.


【 기자 】
'학문의 자유는 논쟁적인 견해를 표현하는 것을 포함한다'

'우리 사회 다수에게 불쾌감을 주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가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마크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를 요구하자, 하버드대 로렌스 바카우 총장 측이 내놓은 입장입니다.

램지어 교수의 또 다른 논문도 왜곡된 역사관으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1923년 간토 대지진 당시 자행된 일본 자경단의 조선인 학살을 두고, 조선인이 목숨을 잃은 건 맞지만, 범죄를 저질렀기 때문에 일본인이 대응한 것이라는 논리를 편 겁니다.

▶ 인터뷰 : 박기태 / 사이버외교사절단 반크 단장
- "일본 전범 후손들의 인식을 그대로 반영하는 게 드러났거든요. 미국 주요 언론이 침묵하고 있는데 (관련 홍보) 운동을 준비 중…."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는 하버드대 로스쿨 아시아태평양 법대 학생회 주최 화상 세미나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을 무시하라고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 "교수가 얘기하는 것 절대 신경 쓰지 마세요, 무시해 버리세요. 하버드 대학 학생들에게 거듭 부탁드립니다."

램지어 교수를 규탄하는 글로벌 청원에는 2주 만에 96개국 이상, 1만 4천 명 이상이 참여했습니다.

MBN뉴스 임성재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
영상출처 : 하버드대 APALSA
그래픽 : 김윤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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