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오세훈, 김어준 편든 박영선에 "언론관 한심하다" 비판
입력 2021-02-17 16:58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이승환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가 17일 최근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었던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를 옹호한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를 향해 "언론관이 한심하다"고 직격했다.
오 후보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박 후보가 야권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폐지 주장에 대해 "청취율이 높은 상황에서 개편 얘기를 하는 건 독선적"이라고 밝힌 것과 관련해, "청취율이 높으면 편파방송을 하고 여론을 왜곡해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말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오 후보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그동안 출연자와 내용 등의 편향성으로 끊임없이 문제가 되고 있다"며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가 청취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중 '중립성' 항목에서도 유사 프로그램보다 30점 이상 낮은 100점 만점에 54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친문 인사들의 놀이터가 된 지 오래이고, 정치적 현안과 의혹이 발생할 때마다 친정권 인사들의 '해우소' 역할을 해왔다"며 "김어준씨는 지난해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을 놓고 근거 없는 배후설을 제기했고, 조국사태로 온나라가 들끓을 때 그 딸을 출연시키고, 횡령 의혹을 받은 윤미향 의원에 거짓 반박의 기회를 줬다"고 지적했다.

또 "강기정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라임사태 연루 의혹이 불거지자 여기 나와 반박했고, 얼마전 북한 원전 지원 의혹이 터지자 이인영 통일부 장관도 이 프로그램에 나와 원전의 '원'자도 없었다고 반박했다"며 "이 정도면 정권의 나팔수"라고 했다.
그러면서 "'언론개혁'이라는 거짓 명분을 앞세워 언론에 재갈을 물릴 수도 있는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포함한 언론관련 입법을 통과시키겠다고 벼르고 있는 게 집권 여당인 민주당 아닌가"라며 "가짜뉴스의 진원지에 정권의 나팔수가 된 방송을 오히려 옹호하는 서울시장 후보라면, 박 후보의 말처럼 '원조친문'임이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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