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임신 아내와 절벽서 다정하게 '찰칵'…그 다음 남편이 한 일은
입력 2021-02-17 16:48 


터키에서 한 남성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임신한 아내를 절벽 밑으로 밀어 죽음에 이르게한 혐의로 구속됐다.
이 남성은 그러나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16일(현지시간) 하칸 아이살(40)이 터키 서남부 무글라시의 버터플라이 계곡 절벽에서 아내 셈라 아이살(32)을 밀어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이 사건은 2018년 6월 발생했다. 당시 셈라는 임신 7개월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하칸이 보험금을 타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공소장에 "40만 터키리라(한화 약 6300만원)의 보장 금액이 적혀 있었고 수혜자는 하칸으로 돼 있다"고 적시했다.

검찰 조사 결과 하칸은 완전 범죄를 저지르기 위한 치밀함을 보였다.
3시간 동안 산에 머물며 주변에 아무도 없는지를 확인하고 범죄를 저질렀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셈라의 오빠는 "우리가 동생의 시신를 확인하러 법의학연구소에 갔을 때 하칸은 동행하지도 않았다"며 "우리 가족과 나는 매우 절망했지만 정작 하칸은 슬퍼하지 않았다"고 분노했다.
평소 하칸은 아내와 금전문제로 다툼이 잦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도 아내의 이름으로 3건이나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대해 하칸은 전면 부인했다. 그는 "절벽에서 함께 사진을 찍은 후 휴대전화를 가방에 넣었는데 나중에 휴대전화를 달라고 했고 이를 꺼내려고 했을 때 뒤에서 아내의 비명 소리가 들렸다"며 "뒤를 돌아봤을 때 아내는 절벽 아래로 추락했다"고 해명했다.
보험 수혜자가 자신으로 지정돼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아내의 결정이었다고 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다루는 터키 페티예 고등형사법원은 하칸이 살인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구속을 결정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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