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원생 학대' 인천 어린이집 교사 6명·원장 검찰 송치
입력 2021-02-17 16:37  | 수정 2021-02-24 17:05

장애아동을 포함한 원생 10명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 인천 한 국공립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6명과 원장이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인천 서부경찰서는 오늘(17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30대 여성 A씨 등 보육교사 2명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한 20∼30대 교사 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관리·감독과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혐의(아동복지법 위반)로 불구속 입건한 40대 어린이집 원장도 검찰에 넘겼습니다.

A씨 등 보육교사 6명은 지난해 11∼12월 인천시 서구 한 국공립 어린이집에서 자폐증 진단을 받거나 장애 소견이 있는 5명을 포함한 1∼6세 원생 10명을 학대한 혐의를 받습니다.


경찰이 어린이집 2개월 치 폐쇄회로(CC)TV에서 확인한 A씨 등 2명의 학대 의심 행위는 각각 50∼100차례였으며 다른 보육교사들의 학대 의심 행위도 50건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아동의 부모들은 보육교사가 원생의 머리채를 잡고 끌거나 걸레로 얼굴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어린이집 CCTV에는 보육교사들이 원생을 사물함 안으로 밀어 넣은 뒤 문을 닫거나 원생에게 분무기로 물을 뿌리는 장면이 있었습니다.

쿠션을 공중에 한 바퀴 돌려 장애 아동에게 휘두르거나 보육교사들이 교실에서 둘러앉아 고기를 구워 먹는 사이 원생들이 방치된 모습도 확인됐습니다.

보육교사들은 앞선 경찰 조사에서 학대와 관련한 혐의를 대체로 인정하면서 "잘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