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실수로 양성통보…영국 아마존 직원 4천명 자가격리 '해프닝'
입력 2021-02-17 15:26  | 수정 2021-02-24 16:05

잘못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에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의 영국 직원 수천 명이 자가 격리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어제(현지시간 16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마존 직원 3천853명은 지난 주말 국민보건서비스(NHS) 검사·추적 프로그램에 따라 코로나19 확진 통보를 받고 즉각 자가 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문제는 이들이 실제로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영국 보건부는 검사 결과 통보 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점이 드러나자 즉각 이를 아마존 측에 알리고 문제를 바로잡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보건부 대변인은 "지난 토요일 아마존 직원 중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이들이 NHS 검사·추적 팀에게서 양성 통보를 받고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면서 "아마존과 신속하게 협력해 영향을 받은 직원에게 격리가 필요 없다는 점을 다시 알렸다"고 밝혔습니다.

가디언은 이같은 오류가 어떻게 발생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아마존은 지난해 가을부터 연구소 인력 등을 고용해 일터 내에서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하고 있습니다. 아마존이 매일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에 확진자를 보고하면, 정부의 검사 ·추적 프로그램이 이후 대응을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220억 파운드(약 34조 원)가 투입된 영국 정부의 검사·추적 프로그램은 시행 이후 여러 문제를 드러내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통상 코로나19 확진자의 3배에 가까운 인원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보건 전문가들은 그동안 검사·추적 프로그램이 임상적으로 교육받은 직원이 해야 할 일을 경험이 없는 외부 위탁업체 직원에게 맡기는 데 대해 우려를 나타내왔습니다. 이들 중에는 코로나19 환자 인터뷰를 위해 최저임금을 받고 채용된 전화판매업체 직원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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