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주미대사 "바이든 정부, 북핵문제 시급 공감" [레이더P]
입력 2021-02-17 14:50 

이수혁 주미대사는 16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북핵 문제가 시급하고 중요한 사안이라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가 후순위로 밀리고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 데 대한 반론이다. 이 대사는 이날 워싱턴특파원 간담회에서 지난 몇주간 커트 켐벨 백악관 인도태평양 조정관, 성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 대행 등 신정부 인사들과 면담한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사는 "바이든 행정부는 포괄적 대북전략 마련을 위한 정책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이 과정에서 무엇보다 한국과의 협의와 조율을 중시하고 있고, 서로 긴밀한 대화를 통해 대북접근 전략을 함께 마련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신 행정부가 우리 의견을 경청하고 협의할 자세를 진지하게 표명하는 것은 우리에게 동맹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이든 정부는 지난달 20일 출범 직후 북한 문제를 포괄적으로 재검토해 새로운 전략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관련 작업은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국무부가 주도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작업을 완료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대북 정책의 발표 시점이나 형식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르면 3월께 일부 윤곽이 제시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작업에는 북핵 뿐 아니라 인권 문제를 포함한 북한 정권에 대한 전반적 분석도 병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바이든 정부는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기 위한 방식으로 양자 협상뿐 아니라 다자협상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 신헌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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