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MBN 백브리핑] '알몸 노출' 논란에 휩싸인 제주 5성급 호텔
입력 2021-02-17 14:19  | 수정 2021-02-17 16:01
【 앵커멘트 】
제주도의 최고급 5성급 호텔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무슨 일인지 윤지원 기자와백브리핑에서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 앵커1 】
윤 기자, 고급 호텔에서 무슨 일이 있었길래 논란이에요?

【 기자 】
네, 발단은 그제 밤에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었습니다.

한 남성이 '제주 5성급 호텔 사우나에서 알몸이 노출됐어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는데요,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서 새로 생긴 5성급 호텔 스위트룸에 무려 1박 100만 원의 비용을 내고 묵었는데,

해당 호텔 사우나 유리창 일부가 코팅되지 않아서 알몸이 외부에 노출됐다는 것입니다.

이 남성은 여기에 대해 항의하자 호텔 측에서 오히려 영업방해로 경찰을 불렀다면서 분노했습니다.


【 앵커2 】
사우나 내부가 밖에서 훤히 보인다고요?

【 기자 】
네, 맞습니다.

사진을 보시면, 사람이 서 있는 곳이 여성 사우나 샤워실인데, 보시는 것처럼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이 사우나의 여성 화장실 역시 마찬가지였는데요,

글쓴이는 "호텔의 입구와 산책로, 주차장, 심지어 객실 발코니 어느 각도에서도 샤워실과 화장실 내부가 선명하게 보였다"면서 행복해야 할 신혼여행이 최악의 기억이 됐다고 토로했습니다.


【 앵커3 】
보통 사우나는 통유리라 하더라도 밖에서 안 보이도록 하잖아요?

【 기자 】
네, 통상 유리에 코팅을 해서 안이 안 보이도록 하는데 이런 조치가 되지 않은 것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호텔은 "여성 사우나 내 일부 공간 이용 시 유리 차단 코팅의 일부 누락과 블라인드 시간대 운영으로 불편을 끼쳐 사과드린다"고 밝혔습니다.

호텔 측에 추가로 문의한 결과, 여성 사우나 안에 탕도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도 있는데, 이중 샤워실과 화장실 쪽에 코팅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블라인드는 모든 면에 다 있긴 하지만, 낮 시간대에는 블라인드가 내려져 있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 앵커4 】
이 문제가 최근 불거진 건가요? 아니면, 하루 이틀된 문제가 아닌 건가요?

【 기자 】
네, 해당 호텔은 지난달 8일 문을 열었습니다.

그러니까 1달 넘게 이런 상태로 운영돼 온 건데요,

문제의 사우나는 신관에 있는데, 신관 객실 50개 투숙객이 모두 이용할 수 있는 사우나입니다.

해당 사우나는 어제 오후부터 운영을 중단했는데요,

글쓴이가 문제를 제기한 게 지난 12일 밤인데, 문제 제기 이후에도 사흘 넘게 블라인드를 친 상태로 운영을 이어왔습니다.


【 앵커5 】
조치는 이뤄졌어요?

【 기자 】
글쓴이에 대해서는 피해 보상 등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호텔 관계자 이야기 들어 보시죠.

『SYNC
호텔 관계자 (프레스룸 취재)
- 노출 피해는 없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같은 입장인지?
네, 맞습니다. 그 부분은 경찰이 와서 확인된 상황입니다. 고객분이랑 CCTV로 확인한 사항입니다. 그 부분(다른 고객 피해)까지는 저희가 확인을 하지는 못했습니다만….』


【 앵커 】
5성급 호텔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난 거군요. 추가적으로 고객 피해는 없는지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윤 기자,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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