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펀드는 잘 안팔려도…운용사들 작년 순익 44% 증가
입력 2021-02-17 13:58  | 수정 2021-02-17 16:48

지난해 공모펀드 시장이 크게 위축됐지만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은 이전 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연금상품인 타깃데이트펀드(TDF)와 주식처럼 거래할 수 있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이 유입되며 수익 확대에 기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운용자산 규모 상위 9곳의 지난해 1년간 총 영업이익(별도기준)은 4225억원으로 2019년 대비 10.7% 증가했다. 당기 순이익은 3816억원으로 전년보다 44.0% 늘어났다.
영업이익은 삼성자산운용이 27.0% 늘어난 95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894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KB자산운용도 2019년보다 22.0% 늘어난 76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순이익은 미래에셋운용이 전년 대비 거의 2배 가까이(95.8%) 증가한 2563억원을 올려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삼성운용은 지난해 707억원의 순이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KB운용의 지난해 순이익은 550억원이다.
상위 9곳 안에 들지 않지만 눈에 띄는 실적을 거둔 운용사들도 있다. 부동산 대체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이지스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이익 496억원, 순이익 590억원을 거뒀다. 사모펀드 전문 운용사인 디에스자산운용의 영업이익은 2019년 96억원에서 지난해 480억원으로 5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동학개미 운동을 이끈 주역 중 한 명인 존리 대표가 이끄는 메리츠자산운용도 전년 대비 26.3% 증가한 374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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