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관 뚜껑 여니 다른 남자가"…호주서 시신 뒤바껴 '황당'
입력 2021-02-17 13:51  | 수정 2021-02-24 14:05

호주에서 같은 날 사망한 두 남성의 시신이 서로 바뀐 채 장례식이 진행돼 유가족들이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지난 12일 시드니 남서부 뱅스타운의 그리스 정교 교회에서 열린 한 장례식에서 고인의 딸이 관 속에 아버지가 아닌 엉뚱한 남자가 누워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호주 일간 시드니모닝헤럴드는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고인의 아내는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마지막으로 아버지의 얼굴을 보기 위해 관 뚜껑을 열었는데, 딴 남자가 있어 깜짝 놀라서 소리쳤다"며 당시를 회상했습니다.

고인의 시신은 이미 다른 가족에 의해 록우드 공동묘지에 매장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났습니다.


시신이 서로 바뀌는 황당한 사고는 장의업체의 실수였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에 장의업체는 급히 무덤에서 시신을 파내 유가족에게 돌려주고, 이들에게 모든 장례비용을 돌려줬습니다.

장의업체 대표는 "같은 날 사망한 두 남성의 시신을 동일한 관에 넣고 실수로 뚜껑을 바꿔 닫아,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서 "이로 인해 상처를 입은 유족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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