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 '제피러스'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확인

휴온스는 약물재창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제피러스'의 세포 시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억제 효력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휴온스는 세포 시험에서 국내 가장 널리 분포되어 있는 'COVID-19 GH type 변이 바이러스'가 감염된 인체 폐 상피세포주에서 제피러스에 의한 바이러스 유전자 발현 감소를 확인했다.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연구진이 천식치료제인 부데소니드가 코로나19 환자의 입원율과 회복 속도를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여기에 부데소니드와 살메테롤 조합의 복합제인 제피러스의 세포 시험에서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크게 상승했다는 점은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제피러스는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 및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SMB사의 흡입형 천식치료제다.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휴온스는 현재 제피러스를 이용한 동물효력시험을 준비 중에 있으며,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내겠다"고 말했다.
[김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