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신현수 사의에 "끝내 투명인간 취급 견디지 못한 모양"
입력 2021-02-17 11:42  | 수정 2021-02-24 12:08

국민의힘이 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과 관련, 정부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이날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신 수석의 사의 표명을 두고 "끝내 투명인간 취급을 견디지 못한 모양"이라며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고쳐 쓸 수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나 후보는 "보도에 따르면 신 수석이 청와대 합류를 제안 받았을 때 여러 약속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의 '결재'를 받은 약속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전히 이 정권의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은 조국 전 장관"이라며 "정권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영원한 민정수석 조국'의 그늘 아래 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이후에 추미애 전 장관과 달리 검찰 인사가 정상을 되찾을까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라며 "비정상적인 인사에 대해 취임한 지 한 달이 갓 지난 민정수석이 바로 승복하지 않은 채, 사표를 내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권은 초기 울산시장 선거 개입 공작, 월성원전 불법폐쇄 등을 저질러 놓고 온갖 인사로 정권의 비리를 지킬 검사들은 무리하게 그 자리에 둔다"며 "대통령 측근에서 핵심적으로 보좌하는 민정수석마저 납득 못하고 사표를 던지고 반발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무엇이 잘못됐는지 제대로 돌아보고 바로 잡지 않으면 정권이 끝나고 난 뒤에 큰 화를 면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하게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최근 박범계 법무장관이 주도한 검찰 고위간부 인사안을 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법무부와 청와대 민정수석실 간 최종 조율이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재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신현수 민정수석은 사의를 표명했고 문 대통령의 반려에도 사퇴 의사를 굽히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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