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정세균 "확진자 600명 넘어…해이해진 방역 의식 우려"
입력 2021-02-17 11:30  | 수정 2021-02-24 11:38

17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6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의 해이해진 방역 의식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된 지 오늘로 사흘째다. 설 연휴 잠시 주춤했던 확진자가 계속 늘어 오늘은 지난 1월7일 이후 39일 만에 다시 600명을 넘었다"며 "정부가 거리두기 단계를 낮춘 건 방역을 느슨하게 하겠다는 의도가 아니라, 방역은 더 철저하게 하면서 자영업자·소상공인이 생계를 유지하도록 고심 끝에 마련한 대안"이라고 밝혔다.
정 총리는 "살얼음판을 걷는 방역상황보다 더 우려스러운 것은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는 해이해진 방역 의식"이라며 "새벽 5시부터 문을 연 클럽에서는 마스크 쓰기와 춤추기 금지 등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있고, 영업시간 제한으로 밤 10시에 술집이 문을 닫으면 숙박업소로 옮겨 술자리 이어가는 사람들도 있다"고 했다.
이어 "아직 코로나19 3차 유행은 끝나지 않았다. 3차 유행을 확실히 제압하고 안정된 상황에서 백신 접종과 새 학기를 시작하려면, 국민 여러분께서 '참여방역'으로 함께해주셔야 한다"며 "방역수칙의 빈틈을 찾아내 악용할 게 아니라 틈새를 같이 메워 방역의 둑을 더욱더 단단하게 만들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정 총리는 내주 발표될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에 대해 "지속가능한 방역의 핵심은 국민 여러분의 '스스로 실천하는 방역'"이라며 "감시와 통제를 우선하기보다 자율을 기반으로 하되, 그에 따르는 책임도 명확히 하는 방역"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스스로 만들어주신 방역수칙일수록 현장에서의 이행과 실천도 더 수월해진다"며 "중수본은 거리두기 개편 과정에서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방역과 민생이 윈윈(win-win)하는 개편안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여 달라"고 덧붙였다.
[김정은 매경닷컴 기자 1derlan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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