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희석 "신현수 민정수석 부주의 무책임, 비서로는 부적격"
입력 2021-02-17 11:26  | 수정 2021-02-17 16:40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청와대에서 열린 제7회 국무회의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오른쪽은 사의 의사를 고수중인 신현수 민정수석.2021.2.16. [이충우기자]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이 최근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 신현수 민정수석을 향해 "검찰간부 몇 명의 인사에서 자신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해서 사의를 표명하는 것이 과연 적절한 처신인가?"라며 17일 비판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비서론'이란 제목의 글을 올리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사의의 표면적 사유는 '지난 7일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 과정에서 박범계 법무부장관으로부터 논의에서 배제당하자 사표'라는 것"이라며 "사의표명이 사실이고 또 언론에 나타난 사유가 진짜 사유라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 싶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보직인사는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는 것이고,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며 "특히나 이번 인사대상은 몇 명 되지도 않는 터라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의사를 표시한 인사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최고위원은 신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이유에 대해 "추정컨대 이는 이번 대통령 인사에 검찰의 입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쉽게 말해 검찰과 장관 사이에서 검찰 편을 들다가 그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좌절되고 본인 입장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황 최고위원은 이번 사의표명이 어떻게 외부에 유출됐는지를 두고도 비판했다. 그는 "수석 중의 수석인 민정수석의 사의표명은 대체로 아주 극소수의 사람들만 알고 있을 사안인데, 자신의 사의표명을 쉽게 흘리고 다니거나 다른 기관의 누군가와 공유하고 있다가 대통령과 법무부를 흔들려는 자들에 의해 언론사로 흘러들어갔을 소지도 다분하다"며 "그렇게 부주의하고 무책임하면서 자기 존심만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의 비서로는 부적격 아닌가! 비서는 비서다. 수석비서도 비서의 수석일 뿐 비서인 것은 마찬가지다"고 주장했다.
[방영덕 매경닷컴 기자 by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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