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해운대구, 지방 최초로 아파트 리모델링 지원 추진
입력 2021-02-17 11:10  | 수정 2021-02-24 12:08

부산 해운대구가 오래된 아파트의 리모델링 지원을 추진한다.
자문위원회와 지원센터 등을 만들어 리모델링 전반을 지원한다는 것이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17일 해운대구에 따르면 '해운대구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서울시나 경기도 외 지방에서 리모델링 지원 조례가 추진되는 것은 처음이다. 16일 조례안 입법예고를 했고 오는 5월 열리는 해운대구의회 임시회 통과가 목표다.
조례안에는 공동주택 리모델링을 위한 자문위원회와 지원센터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문위원회는 주택 정책 수립, 제도 개선 방안 등 리모델링 전반에 대해 자문하는 역할을 맡는다. 위원회는 구청 리모델링 업무 담당 국장, 구의원, 건축·구조·설비·주거환경·도시계획 분야 전문가들로 꾸려진다.

조례가 통과되면 구청 공무원과 전문가를 배치한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센터'도 문을 열게 된다. 지원센터는 리모델링 주택조합 설립, 설계자와 시공자 선정, 리모델링 사업 유형별 분류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 업무를 맡게 된다.
이번 조례안은 준공 15년이 넘은 해운대구 아파트 등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최초 계획도시이자 신시가지로 불려온 해운대 그린시티는 준공 20년이 넘은 아파트만 374개 동(2만9000여 세대)으로 전체 주택의 92%를 차지하면서 아파트 리모델링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리모델링은 주거 환경 개선으로 주택 가치 상승효과를 기대하는 아파트 단지에서 활발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준공 15년이 넘으면 사업 진행이 가능한 데다 상대적으로 규제가 덜해 재건축을 대체할 방안으로 꼽힌다.
[부산 = 박동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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