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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선발 까지 가능' LG, 이젠 부상에 휘청이지 않는다
입력 2021-02-17 10:46 
LG가 상대적으로 풍부한 선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왼쪽부터 이상규 김윤식 남호. 사진=MK스포츠 DB
MK스포츠 정철우 전문기자
올 시즌은 유례 없는 특별한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10개 구단이 모두 국내 전지 훈련을 실시했다. 그만큼 불안감도 큰 시즌이라 할 수 있다.
부상에 대한 우려가 가장 크다. 특히 투수들이 걱정이다.
팔꿈치와 어깨는 예민한 부위다. 추운 날씨에서 투구를 하게되면 부상이 올 가능성이 높다. 개막이 늦춰져서 조금 안전 장치가 마련되기는 했지만 국내 전지 훈련 여파로 아픈 투수들이 많이 나올 수 있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어느 팀이 부상 공백에 대한 대비를 잘 해놓느냐가 대단히 중요하다. 특히 선발 요원을 얼마나 확보해 놓느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그런 측면에서 LG는 좋은 전력을 구축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미 지난해 여러 선수들이 선발을 경험하며 커리어를 쌓았기 때문이다.
선발로 준비돼서 나갈 수 있는 선수들이 3~5명까지 된다.
그 중에서도 이상규 김윤식 남호 등은 선발 투수로서 지난해 가능성을 보여준 투수들이다.

성적이 아주 빼어났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분명 선발로서 자격이 있음을 보여준 것 만은 분명하다. LG 마운드에 비상 사태가 생기면 언제든 투입될 수 있는 자원이 풍부하다.
이상규는 지난해 28경기에 출장해 2승3패4세이브1홀드, 평균 자책점 6.68을 기록했다. 선발 등판 기록은 없지만 선발로 던질 수 있는 투수라는 가능성을 지난해 보여줬다.
투구 이닝(31이닝) 보다 많은 안타를 맞았고 제구력도 아직 완전치는 않지만 선발 후보로 육성되고 있는 유망주다.
김윤식은 지난해 많은 가능성을 보여줬다. 23경기에 출장해 2승4패2홀드, 평균 자책점 6.25를 기록했다.
선발로 11경기나 경험을 쌓은 것이 큰 재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2차례 선발승을 거둔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는 평가다. 올 시즌에서 일단 선발로 준비를 하고 있다.
남호도 가능성 높은 선발 자원이다. 지난해 선발로 3경기에 등판해 승패 없이 평균 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불펜(2.57)으로 나왔을 때보다는 성적이 좋지 못했지만 선발로서도 충분히 활용이 가능한 투수임을 보여줬다.
LG는 켈리, 수아레즈의 원.투 펀치에 차우찬 임찬규 이민호 정찬헌 등 6명의 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이민호와 정찬헌은 일주일 2회 등판은 어려운 상황. 그럴 때면 이상규 김윤식 남호 중에서 선발을 끌어 쓸 수도 있다.
또한 부상 등 비상 사태에 대비할 수 있는 여력이 큰 팀이라고 할 수 있다.
박용택 KBSN스포츠 해설위원은 "올 시즌은 투수쪽에서 부상 선수가 많이 나올 수 있다. 그에 대한 대비가 얼마나 잘 돼 있느냐에 따라 많은 것이 바뀔 수 있다. 그런 관점에서 LG는 좋은 전력을 갖고 있는 팀이다. 이상규 김윤식 남호 등이 모두 가능성을 보여줬다. 여유 전력이 많은만큼 부상 등 돌발 변수에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원활한 전력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대 9선발 체제까지 갖출 수 있는 LG의 선발 자원이다.
코로나 19 여파와 올림픽 브레이크 등으로 빡빡하게 치러질 올 시즌. 그 어느 팀보다 풍부한 선발진을 구축한 LG는 상대적으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LG가 풍부한 선발 자원을 최대한 활용해 안정적 정규 시즌 운영을 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butyou@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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