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나경원, 신현수 사의에 "여전히 이 정권 민정수석은 조국"
입력 2021-02-17 10:23  | 수정 2021-05-18 11:05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후보가 오늘(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 소식이 알려지자 현 정권의 초대 민정수석을 지낸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거론했습니다.

나 후보는 이날 SNS에 "신 수석이 끝내 투명인간 취급을 견디지 못한 모양"이라며 "보도에 따르면 신 수석이 청와대 합류를 제안 받았을 때 여러 약속을 주고받았다고 하는데, 조국 전 장관의 '결재'를 받은 약속인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여전히 이 정권의 민정수석, 법무부 장관은 조국 전 장관"이라며 "물러났지만 물러난 게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조 전 장관이 청와대 내부에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는 취지인데, 별다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습니다.


나 후보는 또 "검찰이 백운규 전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자, 검찰은 또 다시 ‘윤석열 총장 포위 인사를 단행했다"며 "'탈원전 아킬레스건'을 건드리자 결국 문재인 대통령은 본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면서 "어제 국회 상임위에서 ‘조국 지키기에 나서는 민주당 의원들의 행태를 보면, 참 구제불능이라는 생각밖에 안 든다"면서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더 이상 고쳐서 쓸 수 없는 정권"이라고 날을 세웠습니다.

그는 "야권 단일화를 계기로 삼아 이 정권의 반자유, 비상식을 무너뜨릴 모든 힘이 모여야 한다"며 "정권을 바꾸지 않는다면, 우리는 계속 '영원한 민정수석 조국'의 그늘 아래 살아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한편, 지난해 말 임명된 신 수석은 두 달 만에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단행된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서 박범계 법무부 장관과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이 결정적 이유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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