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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강학두, 반려견 파양 뒤늦게 인정..."속여서 죄송"
입력 2021-02-17 10:02 
유튜버 강학두. 사진|유튜버 캡처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기자]
유튜버 강학두가 반려견 파양을 인정하고 사과했다.
강학두는 17일 유튜브 패널 커뮤니티 게시판에 "용자, 용돌이에 관해서"라는 글을 올렸다.
강학두는 "용자 용돌이는 전문 업체에 파양한 게 맞다"고 인정한 뒤 "시청자분들을 제가 오래 속여왔다. 파양할 때는 작년 가을날 쯤 이였고 이모네 집에 있었던 것도 사실 맞다. 제가 살고 있는 집에 대형견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그 당시 듣고 이모집에 잠깐 보냈다가 상황이 바뀌거나 이럴 때마다 애들을 보내고 데리고 오고 반복이 되면서 이것 또한 키우는 게 맞는 것인가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강학두는 생방송 도중 즉흥적으로 '이모네 보냈다'는 말이 나왔다면서 "'나 파양한 게 아니에요'(라고 했다). 왜 그랬을까. 거짓말인데. 다음날 다시 이야기해야지 그러고 지나치고, 다음날 또 지나치고. 어물쩍 넘어가 주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했다)"라고 해명했다.

강학두는 "너무 무서웠다"면서 "파양 이야기가 나오고 파양한 아이들을 데려와야겠다 싶었다. 별생각이 다 들었다. 나 살자고 좋은 주인에게 간 애들 데려올 생각을 했다. 좋은 주인에게 그 당시 보내졌다고 한다. 저보다 훨씬 나은 주인일 것 같다. 속여서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강학두는 대형견인 골든 리트리버와 시베리아 허스키를 키우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SNS와 유튜브에 반려견의 모습이 공개되지 않자 파양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누리꾼들이 반려견의 근황을 물으면 계정을 차단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명 요구가 이어지자 강학두는 지난해 12월 "이모 집에 있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강학두는 2018년 아프리카TV에서 방송을 시작했다. 동성애자라는 것을 공개하며 솔직한 입담을 자랑해 인기를 얻었다.
<다음은 강학두 반려견 파양 인정 글 전문>
용자, 용돌이에 관해서
안녕하세요 강학두입니다. 용자 용돌이는 전문업체에 파양한게 맞습니다. 시청자분들을 제가 오래 속여왔습니다
파양할때는 작년 가을날 쯤 이였고 이모네집에 있었던것도 사실 맞습니다.
제가 살고있는 집에 대형견이 안된다는 이야기를 그 당시 듣고 이모집에 잠깐 보내다 상황이 바뀌거나 이럴때 마다
애들을 보내고 데리고 오고 반복이 되면 이것또한 키우는게 맞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사실대로 이야기 해야지.. 이야기 해야지....... 시청자분들한테 파양했다고 이야기해야지...
생방송을 하던 도중 즉흥적으로 이모네에 보냈어요가 나와버렸습니다. 나 파양한게 아니에요. 왜그랬을까요. 거짓말인데...
다음날....다시 이야기해야지 그러고 지나치고... 다음날 이야기해야겠다... 그러고 또 지나치고... 이러다보니 사람이 하면 안되는 생각을 하게 된 것같습니다. 어물쩡 넘어가주시지 않을까? 너무 무서웠습니다. 전 왜 이렇게 한심할까요. 애들 걱정을 먼저하는게 정상인데..
첫 애들에 대한 파양 이야기가 나오고 파양한 애들을 데려와야겠다. 싶었습니다. 별 갖은 생각이 다들고 애들한테 이게 뭐하는 짓거리인지 내 방송 이미지때문에 이용하는건 아닌지. 나 살자고 좋은 주인에게 간 애들 데려올생각을 하다니... 내가 사람인지...괴물인지...
좋은 주인에게 그 당시 보내졌다 합니다. 저보다 훨씬 나은 주인 일 것 같아요. 사랑하는 구독자분들을 속여서 죄송하고 애견인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다시 한번 속여서 죄송합니다.
ksy70111@mkinternet.com
사진| 유튜브 캡처[ⓒ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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