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황희석, 신현수 민정수석 '사의'에 "부주의, 무책임, 부적격"
입력 2021-02-17 10:00  | 수정 2021-02-24 10:05


변호사 출신인 황희석 열린민주당 최고위원은 오늘(17일)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설에 대해 "그렇게 부주의하고 무책임하면서 자기 자존심만 세우려 한다면 대통령의 비서로는 부적격"이라며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황 최고위원은 이날 SNS를 통해 "사의 표명이 사실이고, 언론에 나타난 '검찰 고위 간부인사 논의 과정에서 배제당하자 사표를 냈다'는 사유가 진짜라면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자리에서 물러나는 것이 맞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그는 "검찰 보직 인사는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하는 것이고, 수석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사람에 불과하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장관의 인사안을 받고 비서진들의 여러 검토 의견을 들으신 뒤 당신이 생각하는 바대로 결정하여 이를 법무부에 통보하셨을 것인데, 왜 수석이 '인사 논의 과정에서 배제당했다'고 하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추정컨대 (신 수석 사표의 진의는) 이번 대통령 인사에 검찰의 입장이 온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검찰과 장관 사이에서 검찰 편을 들다가 그 의사가 반영되지 않아 좌절되고 본인 입장이 이도저도 아니게 되자 사의를 표명한 것 같다는 얘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 출신인 신 수석이 인사 과정에서 검찰 입장을 반영하려다가 여의치 않자 직을 내걸었다는 취지입니다.

황 최고위원은 "사의 표명이 어떻게 흘러나왔는지도 한번 살펴볼 일"이라며 "수석 중의 수석인 민정수석의 사의 표명은 아주 극소수만 알고 있을 사안인데, 자신의 사의 표명을 쉽게 흘리고 다니거나 다른 기관의 누군가와 공유하고 있다가 대통령과 법무부를 흔들려는 자들에 의해 언론사로 흘러들어갔을 소지도 다분하기 때문"이라고도 했습니다.



지난 연말에 임명된 신 수석은 발탁 두 달 만에 사의를 밝힌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박범계 법무부 장관 취임 후 첫 검찰 고위간부 인사 과정에서 의견 충돌을 빚은 것을 원인으로 보고 있습니다.

[ 박유영 디지털뉴스부 기자 / shin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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