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8400만 조회 위험천만 얼굴 전면 왁싱 영상…"질식사 할 수 있다"
입력 2021-02-17 09:58  | 수정 2021-02-19 12:48

한 네덜란드 이발소의 왁싱 피부 관리 영상이 틱톡에 올라오면서 피부 전문가들의 경고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BBC방송은 16일(현지시간) 코에 면봉을 끼워 최소한의 숨구멍을 확보한 뒤 얼굴에 왁스를 발랐다 떼어 내는 피부 관리 영상이 조회수 8400만회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이 왁싱 시술은 5년 전 시리아에서 네덜란드로 이주해 동부 복스미어에서 3개월 전부터 이발소를 운영중인 레나즈 이스마엘이 하고 있다고 BBC방송은 소개했다.
그는 "중동에서는 코나 귀의 털을 뽑는 왁싱이 흔하지만 이런 방식은 내가 처음 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이어 "이런 시술은 본적이 없기 때문에 인기를 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조회수가 이렇게 많이 나올지는 예상도 못했다고 했다.
BBC방송은 그러나 이스마엘의 이같은 시술에 대해 미용 전문가들이 질식 등 위험 요소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영국피부과협회(BAD) 안질라 마흐토 박사는 "눈 주변 등 민감한 피부에 왁싱제가 직접 닿으면 모낭염 등 염증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SNS를 통해 이같은 영상이 확산하는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런던에 본사를 둔 터키 이발소 애덤 그루밍 아틀리어는 "이렇게 섬세한 피부의 넓은 부위에 왁스를 바르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피부과 의사 엠마 웨지워스 박사는 "이런 시술은 권장하지 않는다"며 "이런 것들에 대한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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