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온스 "천식 복합제 제피러스, 단일제 대비 코로나 억제율 최대 39%↑"
입력 2021-02-17 09:54 

휴온스는 약물재창출 방식으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 후보 '제피러스(부데소니드·살메테롤)'의 세포 시험(in-vitro)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력이 확인됐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시험은 코로나19 GH 타입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체 폐 상피세포주에 제피러스를 처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 결과 부데소니드만 처리했을 때보다 바일허스 억제 효과가 최대 39% 높았다고 휴온스는 강조했다.
엄기안 휴온스 대표는 "최근 옥스퍼드대 연구진이 발표한 코로나 19 환자를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시험에서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7일 안에 부데소니드를 흡입할 경우 응급 치료를 받거나 입원 위험이 90%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고 전했다.
휴온스는 현재 제피러스를 이용한 동물효력시험을 준비 중이며, 다음달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임상시험계획서(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엄 대표는 "부데소니드를 함유한 제피러스의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높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에 거는 기대가 크다. 동물효력시험 결과를 신속히 확보한 후, 국내 임상에서 유효성을 입증해내겠다"고 말했다.
제피러스는 휴온스가 국내 독점 라이선스·허가권을 보유하고 있는 벨기에 SMB사의 흡입형 천식치료제다. 폐의 염증을 완화하는 코르티코스테로이드(Inhaled Corticosteroid, ICS)계열의 '부데소니드(미분화)'와 기관지 확장 효과가 있는 지속성 베타 2-항진제(LABA)계열의 '살메테롤'의 복합제다. 흡입제형으로 개발되는 코로나19 치료제는 소화기관을 통해 흡수되지 않고 폐에 직접적인 치료 효과를 내기 때문에 약물 효력이 빠르게 나타나는 장점이 있다.
[한경우 매경닷컴 기자 cas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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