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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 이루 "父 태진아, 인도네시아서 전단지까지 돌려...둘이 울었다"
입력 2021-02-17 09:42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예지 인턴기자]
가수 이루가 아버지인 트로트 대부 태진아를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지난 16일 방송된 MBC 에브리원 예능 '비디오스타'는 '찾았다! 내 적성' 특집으로 꾸며져 문희경, 박광현, 이루, 미르가 출연했다.
이날 MC 박나래는 "이루 씨가 데뷔 후에 '까만 안경', '흰눈'까지 연속으로 히트를 하고 인도네시아에 진출했잖나. 당시 상상도 못할 만큼 큰 인기를 노렸다는데"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이루는 "인도네시아를 굉장히 우연한 계기로 가게 됐다. 인도네시아 영화사 측에서 영화 OST로 '까만안경'을 써도 되겠냐는 제의를 받은 거다. 그래서 쓰시라고 했더니 3일 뒤에 다시 연락이 왔다. 이왕 그렇게 하는 김에 영화의 카메오로 출연을 할 수 있냐고 제안하더라"고 답했다.

이어 "당시 인도네시아에서 조금씩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던 때였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왜 우리 영화에 케이팝 스타가 나오는 거지?'하며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영화사 측에서도 '너에 대한 관심이 크니 영화 홍보 활동에도 함께하면 어떻겠냐'고 다시 제안해왔다. 나는 카메오 신분으로 영화 프로모션에도 참여한 거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영화제를 돌면서 입지를 다지고 다시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그렇게 콘서트도 열게 된 거다"라고 드라마 같은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그는 인도네시아에서 해외 가수 최초로 음악 방송 1위를 차지한 것에 대해 "더욱 남달랐던 것 같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이 한국어로 제 노래를 부르니까 감동스럽더라"고 말했다.
박나래는 "거기서 활동할 때 아버지가 많이 힘이 됐다고"라며 태진아를 언급했다. 이에 이루는 "제가 1~2년 정도는 거기서 너무 힘들고 외로웠다. 그런데 같이 따라간 아버지가 제 얼굴이 새겨진 전단지를 (음악 방송) 객석마다 본인이 직접 나눠주더라. 버린 전단지는 다시 주워서 화장실에서 씻고 그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 모습을 보니 자식으로서 불효를 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 대단하신 분이 왜 나 때문에 본업을 포기하고 여기서 매니저 일을 하실까 싶었다. 당시에 둘이 서로를 붙잡고 많이 울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태진아에게 "아버지. 못난 자식 만나서 지금까지 고생하시는데 건강하고 사랑한다"라고 영상편지를 보내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한편,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는 최고의 여성MC들이 이끄는 정통 토크 프로그램으로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stpress1@mkinternet.com
사진| MBC 에브리원 '비디오스타'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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