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임산부 코로나19 확진에…태아는 뱃속서 감염돼 숨졌다
입력 2021-02-17 09:37  | 수정 2021-02-24 10:05

이스라엘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20대 여성의 배 속에 있던 태아가 역시 코로나19에 감염된 채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언론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6일) 보도했습니다.

이스라엘 서부 아시도드에 있는 삼손 아수타 아시도드 대학병원에 따르면 지난 주말 29세 임신부가 태동을 느껴지지 않는다면서 병원을 찾았습니다.

태아의 심장 박동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의료진은 곧바로 수술해 죽은 태아를 꺼냈습니다.

병원 측은 이어 여성과 죽은 태아가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의료진에 따르면 임신 25주 차였던 여성은 병원을 방문하기 나흘 전부터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감염을 의심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2주 전 검사에서 여성과 태아 모두 건강하다는 진단을 받은 데다, 보건당국의 방역 준칙도 철저하게 지켰기 때문입니다.

의료진은 태아가 코로나19로 사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이 병원의 감염병 전문의인 탈 브로시 박사는 현지 매체 와이넷 뉴스에 "태반을 통해 감염된 태아가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같은 병원의 산부인과 병동 책임자인 요시 토빈 박사도 이런 추론에 동의한다는 견해를 밝혔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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