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병역기피' 석현준 아버지 "아들 36살 전에 군대갈 것"
입력 2021-02-17 08:22  | 수정 2021-02-24 09:05

'병역 기피자'가 된 축구선수 30살 석현준의 아버지 58살 석종오씨는 "아들이 서른여섯 살 전에 병역의 의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석 씨는 어제(16일) 경기 용인의 자택 인근에서 가진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현준이는 유승준처럼 될 마음이 전혀 없다. 병역을 이행하고 떳떳하게 한국에서 살려고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석현준은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2012 런던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출전이 불발돼 병역 특례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2016 리우 올림픽 때는 대표팀에 승선했지만 병역 특례가 보장되는 메달을 수확하지 못했습니다.


2018시즌에 앞서 국내 프로팀에 입단했다면 상무 등 군경 팀에서 축구를 하며 병역을 이행할 기회를 잡을 수 있었지만, 그는 유럽에서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병무청의 병역기피자 명단에 들었고, 최근에는 병무청을 상대로 낸 행정소송 1심에서 패소했습니다.

석현준의 아버지 석종오씨는 "항소하지 않겠다"고 항소 포기 의사를 분명히 밝혔습니다.

그는 석현준이 병역을 제때 이행하지 않은 데 대해 "내 욕심 때문에 이렇게 됐다"면서 "죄송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들이 상무 입대 등 합법적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과정에 대해 길게 설명하면서도 그 모든 게 '변명'에 불과하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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