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김정은, 부부 동반 공연 관람…리설주 1년여만에 공개석상
입력 2021-02-17 08:10  | 수정 2021-02-24 09:05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가 약 1년 1개월 만에 공개석상에 등장했습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인 어제(16일) 김정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평양 만수대예술극장에서 기념공연을 관람했다고 오늘(17일)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총비서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셨다"고 전하고, 김 위원장과 리 여사가 공연을 보며 함께 웃는 사진도 여러장 실었습니다.

리 여사는 지난해 1월 25일 삼지연 극장에서 설 명절 기념공연을 관람한 이후 두문불출해왔는데, 이 시점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시기입니다.


리 여사가 이후 지난해 10월 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등 굵직한 행사에서도 모습이 보이지 않는 등 '잠적'이 길어지자 다양한 추측이 난무했습니다.

방역을 강화한 상황에서 어린 자녀가 있는 리 여사의 감염을 우려한 것이라는 추측부터 임신·출산설, 김 위원장과 불화설 등이 불거졌습니다.

국가정보원은 어제(16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리설주 여사가 그간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은 데 대한 질문에 "특이동향이 없고, 아이들과 잘 놀고 있다"며 "코로나 방역 문제 등 때문에 등장하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리설주 여사가 공연 관람 등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한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실제로 이날 북한 매체가 공개한 김정은·리설주 부부의 공연 관람 사진을 보면 극장 내 띄어 앉기 등 거리두기를 하지 않고 관객들 가운데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리설주 여사는 과거 북한 최고지도자들의 부인과는 달리 주요 행사 때마다 김 위원장과 함께 등장하며 명실상부한 북한의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양덕군 온천지구·금강산 관광지구 시찰 등 경제 현장에도 동행했고, 김 위원장이 말을 타고 백두산 등정에 나설 때도 함께했습니다.

한편 김정은 위원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을 맞아 전국의 고아원과 유치원 및 소학교(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해바라기상표를 단 각종 연필과 지우개, 갖가지 색깔의 크레용과 수채화구를 비롯한 학용품과 당과류"를 선물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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