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마카롱 사러 간 '곱창밴드' 영부인…명품족 멜라니아 "완전 딴판"
입력 2021-02-17 08:02  | 수정 2021-02-24 08:38

트위터에 올라온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부인 질 여사의 사진 한장이 화제다.
밸런타인데이를 이틀 앞둔 지난 12일(현지시간)에 올라온 사진으로 워싱턴DC 마카롱 가게를 찾은 질 여사가 남편에게 줄 선물을 사는 장면이었다.
주인공이 질 여사라는 것만 제외하고는 너무나 평범한 사진. 그러나 네티즌들은 질 여사의 머리에 주목했다.
질 여사는 일명 '곱창밴드'로 머리를 묶었다. 이 모습이 네티즌들에게는 친근함을 불러일으킨 것이다. '곱창밴드'는 비교적 오래전에 유행했던 밴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고가의 명품을 즐겨 입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실제 멜라니아 여사는 남편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고 얼마 되지 않은 2017년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면서 5만1500달러(한화 약 5700만원)짜리 돌체앤가바나 재킷을 입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미국인 평균 연 소득과 맞먹는 재킷이라며 비판적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
2018년 6월에는 이민자 아동 수용시설에 가면서 '나는 신경 안 써'라는 글자가 적힌 패션브랜드 자라의 재킷을 입어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공개석상에서도 역시 상반된 모습이다. 바이든 대통령 부부는 정이 깊은 모습이 자주 보이는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 부부는 동행은 하지만 다정한 모습은 보지 못했다.
질 여사가 이날 마카롱 가게를 간 것도 남편에게 선물을 주기 위함이다.
소소한 선물을 준비하는 평범한 미국인의 모습과도 같다.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일 트위터에 아내와 손을 잡는 짧은 영상을 올리며 사랑한다고 했다.
질 여사는 이 트윗을 공유하며 하트 모양의 댓글을 달았다.
반면 멜라니아는 손을 내미는 남편의 손을 뿌리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때문에 불화설도 끊임없이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15일 백악관에 대한 책을 여러 권 쓴 작가 케이트 앤더슨 브로워를 인용, "트럼프와 바이든 사이에 큰 차이가 있고 아내들도 그렇다"면서 "질 여사는 수십 년간 (공직자의 아내로) 대중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 boyondal@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