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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권나라 "흥행요정 부담? 발전하는 모습이 부담될 뿐"
입력 2021-02-17 07:02 
권나라는 다수의 작품을 통해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고 밝혔다. 제공|A-MAN 프로젝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SBS '친애하는 판사님들', KBS2 '닥터 프리즈너', JTBC '이태원클라쓰'에 이어 '암행어사'까지. 거침없이 흥행 행진을 이어온 권나라에게는 어느새 '흥행요정'이라는 타이틀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권나라는 "흥행을 염두하고 작품을 선택한 것은 아니었는데 되돌아보면 많은 사랑을 주셨다"고 담담하게 밝히며 "각 작품 안에서 내가 맡은 캐릭터의 매력이나 욕심 나는 캐릭터라서 작품을 선택하곤 했는데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 감사하게도 시청률로 보답을 받았다"고 연신 시청자에 감사를 표했다.
계속되는 흥행 덕분에 작품을 보는 '선구안'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는 권나라. 그는 "시나리오를 받을 때 주로 회사와 많이 대화를 나누는 편인데, 회사와 내가 서로 끌리는 작품이 다를 때도 있지만, 그때마다 (내)마음이 하고 싶은 작품을 해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대본을 읽으면서 이 장면 너무 궁금하다. 이렇게 나오는데 어떻게 찍지? 하며 궁금증이 생긴 작품을 하게 된 것 같다. 내 안에서 욕심과 도전의식이 생겨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렇게 선택한 작품마다 권나라의 캐릭터는 단연 돋보였다. 비결을 묻자 권나라는 "내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평가를 내리긴 어렵지만 주변 선배님들이나 감독님이나 작가님께 도움을 많이 받았을 뿐"이라며 미소 지으며 말했다.
"촬영 스태프들, 선배님들 등 작품마다 좋은 분들을 만나서 도움을 많이 받았던 것 같아요. 그 덕분에 제가 작품에 좀 더 빨리 다가갈 수 있었고, 작품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어요. 복 받았죠. 운이 참 좋았고요. 좋은 분들의 힘이었던 것 같아요.(웃음)"
'수상한 파트너'를 시작으로 '나의 아저씨', '친애하는 판사님께', '닥터 프리즈너', '이태원 클라쓰'를 거쳐 '암행어사'까지. 쉼 없는 작품 활동을 통해 그는 어느덧 시청자들에게 '배우 권나라'로 각인되고 있다. 좀처럼 쉴 틈을 주지 않는 지칠 줄 모르는 원동력은 도전정신이다.
권나라는 `흥행요정`이 된 비결로 "촬영장 분위기"를 꼽으며 "배우, 스태프들의 도움이 컸다"고 밝혔다. 제공|A-MAN 프로젝트
"지난 시간을 돌이켜보면 사실 힘들었던 순간보다는, 항상 욕심이 많았어요. 캐릭터를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 수 있을까, 잘 보여드릴 수 있을까에 대한 욕심이 많다 보니 거기서 오는 부담감이 있었죠. 같이 촬영하는 선배님들이 늘 그 마음의 짐을 덜어주셨어요. 부담감을 즐거움으로 바꿔주셨죠. 그러다 보니 어느새 내가 한 작품씩 해냈더라고요."
권나라는 "그 와중에 잃고 싶지 않은 것은 웃음이다. 항상 웃으면서 즐겁게, 연기하는 게 늘 행복했으면 좋겠다. 지금도 배우면서도 행복하지만 늘 그렇게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전에 대한 열망은 여전하다. 그는 "조금씩 성장하면서 보여드리고 싶다. 무엇보다 이번 작품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지만 미처 보여드리지 못한 액션도 보여드리고 싶고, 개인적으로는 한 작품 안에서 빌런 역할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작품을 거듭하며 계단식 성장을 일궈가고 있는 권나라가 스스로 돌아본 배우로서의 여정은 어떨까. 그는 "나는 아직 성장 중이라고 생각한다"고 담담하게 입을 뗐다.
"연기를 정식으로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우연히 작품에 출연하고, 연기를 해오게 됐는데, 항상 할 때마다 현장에서, 촬영장에서 많이 배웠어요. 항상 부딪치면서 배워왔던 것 같아요. 이번 작품에서도 많은 걸 배웠고, 그렇다 보니 다음 작품에서는 또 어떤 걸 배우게 될까에 대한 기대감이 있어요. 그래서 내가 계속 작품을 빨리빨리 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고요."
권나라는 스스로 배우로서 운이 좋았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제공|A-MAN 프로젝트
'암행어사'를 성공적으로 마친 권나라는 현재 tvN 새 드라마 '불사단' 등을 차기작으로 검토 중이다. 차기작 흥행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흥행 부담보다는, 작품마다 운이 좋았다고 생각한다. 흥행이나 시청률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그 다음 작품도 내가 어떻게 하면 매력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까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 내 스스로 잘 해나가는 게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 권나라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평가에 대해 눈물을 쏟고야 만 권나라. 그에게 '암행어사'는 어떤 작품으로 남게 될까.
"이번 작품도 긴장을 안 했다는 건 아니지만 긴장보다는 기대감을 더 갖고 갔던 것 같아요. 같이 촬영하는 김명수 이이경과 이야기하면서 갔는데, 어떻게 될까에 대한 기대감으로 참여한 작품이었죠. 그리고 저에게는 참 많이 웃을 수 있었던 작품이기 때문에 '암행어사'는 즐겁고 유쾌했던 작품으로 남게 될 것 같아요."
psyon@mk.co.kr
사진제공|에이맨프로젝트[ⓒ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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