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단독] 올림픽대로 13km 질주한 '만취 택시'
입력 2021-02-17 07:00  | 수정 2021-02-17 07:32
【 앵커멘트 】
만취 상태로 올림픽대로를 질주한 50대 택시 기사가 '갈 지자'로 택시가 운행하고 있다는 다른 운전자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사건 당일이 쉬는 날이라 손님을 태우진 않았지만, 무려 13km나 차를 몰았습니다.
정태웅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강동구의 한 삼거리입니다.

녹색 등을 켠 택시 뒤로 순찰차가 따라붙습니다.

곧이어 경찰관이 음주 측정을 시도하자, 택시 기사가 차에서 내려 연거푸 물로 입을 헹굽니다.

지난 13일 밤, 올림픽대로에서 택시가 '갈 지 자'로 움직여 음주운전이 의심된단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인근 상인
- "여기 한 대 서 있고, 경찰차가 여기 서 있고. 9시가 다 돼 가지고 내가 문 닫으려고 나왔는데."

택시 기사는 도주로를 파악해 길목을 지키고 있던 경찰에 의해 삼거리에서 붙잡혔습니다.

택시 기사는 강남구 논현동에서 출발해 올림픽대로를 타고, 약 13km 떨어진 강동구까지 만취 상태로 달렸습니다.

음주 측정 결과, 이 남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으로 확인됐습니다.

사건 당일은 쉬는 날이어서 승객을 태우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서울강동경찰서는 택시 기사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태웅입니다. [bigbear@mbn.co.kr]

영상취재: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김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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