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실업급여 받자" 인산인해…고용상황 외환위기 이후 최악
입력 2021-02-17 07:00  | 수정 2021-02-17 07:49
【 앵커멘트 】
지난해 고용상황이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최악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자가 실업 급여를 신청하는 곳에 가봤더니 말대로 인산인해였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매장 아르바이트 자리를 잃은 여대생부터,

▶ 인터뷰 : 실업급여 신청자
- "코로나19 때문에 매장직에서 사람이 줄게 돼서…. 실업 급여 신청하러 왔습니다."

식당 주방일을 하던 어머니까지.

▶ 인터뷰 : 이경진 / 서울 구산동
- "주방에서 일하다가 경영상 어려워지니까…. 너무 취직할 데가 없어서 지금 못 하고 있어요. 답답해요."

실업급여 신청을 받는 전국의 140여 개 고용센터는 사람들이 끊이질 않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 수는 21만 명을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취업자는 21만 명 넘게 줄었고, 실업자는 110만 명을 넘으면서 외환위기 이후 역대 최악이었습니다.

20대는 실업률 통계에 잡히지 않는 구직 단념자가 급등했습니다.


이런 고용실태를 가장 먼저 체감하는 곳은 소규모 자영업입니다.

▶ 인터뷰 : 이기봉 / 실내 포장마차 운영
- "4명까지는 썼었거든요. 남는 게 있어야 저도 아르바이트비를 드리고 할 텐데, 그럴 여건이 안 되다 보니까…."

이 씨처럼 나 홀로 사장은 1년 새 9만 명이나 늘었습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한국경제연구원 고용정책팀장
- "당분간 백신에 의해서 집단 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아무래도 이 상태가 지속하지 않겠나 생각을 합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공공 일자리보다 민간경제 활성화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 [road@mbn.co.kr]

영상취재 : 양희승·이형준 VJ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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