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이용수 할머니 "위안부 문제, 국제법정 가자…하버드대 교수가 거짓말"
입력 2021-02-17 07:00  | 수정 2021-02-17 07:35
【 앵커멘트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열고 위안부 문제를 ICJ, 즉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이 국제사법재판소 회부를 언급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요, 이 할머니는 또 하버드대 학생들과 함께 위안부가 매춘부였다는 하버드대 램지어 교수의 주장을 반박하는 온라인 세미나도 오늘(17일) 열기로 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이용수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할 수 있는 걸 다 했지만 일본이 인정하지 않고 있다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증언도 하고 미국에 가서 결의안도 통과시키고 샌프란시스코에 기념비도 세웠습니다. 재판도 했습니다. 일본은 아직도 그 무법 행세를 합니다."

할머니는 그러면서, 위안부 문제를 국제사법재판소에 회부해 공정한 판단을 받고 한일 양국이 원수지지 말고 친하게 지냈으면 좋겠다고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 "우리 대통령님한테 절박한 마음으로 눈물로 이렇게. 대통령님 꼭 일본과 같이 손에 손을 잡고 국제법정에 나가서 평화롭게 해결되도록 해주십시오."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하려면 양국 정부의 동의가 필요한데, 일본은 이미 모든 선택지를 고려하겠다고 밝혔고 우리 정부는 신중하게 검토한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최영삼 / 외교부 대변인
- "위안부 할머니 등의 입장을 조금 더 청취해보고자 하며, ICJ 제소 문제는 신중하게 검토해 나갈 것입니다."

이 할머니는 또, 일본이 미국에서 하버드 교수를 시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주장한 존 마크 램지어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오늘(17일)은 하버드대 로스쿨 학생들이 여는 온라인 세미나에 참여해 위안부 피해를 증언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배준우입니다. [ wook21@mbn.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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