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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김하성’ 꿈꾸는 신준우 “부상 없이 1군서 50경기 출전 목표” [캠프톡톡]
입력 2021-02-17 00:02 
11일 오후 고척스카이돔에서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2021 시즌을 대비해 훈련을 가졌다. 키움 신준우가 수비훈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고척) 안준철 기자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빠진 키움 히어로즈 유격수 포지션에는 새로운 얼굴들이 눈에 띄인다. 프로 2년 차를 맞이하는 신준우(20)도 후보 중 하나다.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의 스프링캠프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만한 포지션은 유격수다. 포지션별 수비 훈련을 할 때 유격수 자리에는 김혜성(22)과 신준우, 그리고 2021년 2차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인 김휘집(19)이 위치해있다.
현실적으로는 프로 5년차인 김혜성의 우위이지만, 홍원기 감독은 유격수 포지션은 경쟁 구도를 접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부상으로 한 시즌을 날린 신준우의 몸놀림은 인상적이다.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신준우는 2군 명단에 포함될 줄 알았는데, 1군 명단에 넣어주셔서 저도 깜짝 놀랐다. 감사한 마음에 작년에 못했던 것까지 더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대구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7순위로 키움에 입단한 신준우는 사실 프로 첫 해 대만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2019년 청소년 대표의 일원으로 부산 기장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도 참가했던 유망주다.
그러나 캠프 직전 불의의 사고로 무릎 부상을 당해, 수술을 받고 긴 재활에 들어갔다. 신준우는 재활만 6~7개월 한 것 같다. 막판에 2군 경기에 따라다녔고, 2군 마지막 경기 한 타석에 들어선 게 전부다”며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하라는 말을 다시 새기고 있다”라고 말했다.
2020년은 사실상 실전 경험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신준우는 지난해는 거의 훈련만 했다. 수술이 끝난 뒤, 재활 초기에는 ‘다시 뛸 수 있을까라는 막막한 마음이 컸다. 주위 트레이너 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마음 잡고 재활을 열심히 했다”며 작년에 다치지 않았으면, 한 번쯤 기회 받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에 아쉬움도 많았다”고 덧붙였다.
다행히 몸상태는 좋다. 무릎 부상에도 좌우 움직임이나 통증은 없다. 신준우는 고향인 대구에서 열심히 몸을 만들었다”며 웃었다.

청소년 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은 삼성 라이온즈 김지찬(20)과 함깨 운동을 했다. 신준우는 (김)지찬이한테도 많이 물어봤는데, 능글맞더라. ‘그냥 열심히 하면 된다며 자세하게 안 알려주더라”라고 전했다.
롤모델은 김하성이다. 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유격수 브랜든 크로포드(34)다. 신준우는 크로포드가 덩치가 큰데, 움직임은 민첩하더라”라고 소개했다.
훈련 후 쉬는 시간에도 메이저리거들의 영상을 보는 게 낙이다. 신준우는 지금 합숙에서는 (김)웅빈이 형하고 룸메이트다. 웅빈이 형은 코어 운동을 많이 하더라”라며 저는 아직 힘들어서 다음 턴부터 같이 하기로 해다”고 말했다.
스스로 강점을 ‘수비라고 밝힌 신준우는 올해는 다치지 않고, 1군에 있는 게 목표다. 그 다음이 50경기 정도 나가는 게 목표다”라며 맞대결 하고 싶은 투수는 청소년 대표팀에서 함께한 소형준(kt위즈)과 이민호(LG트윈스)다. 선배 투수들 중에는 SK와이번스 박종훈 선배와 상대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jcan1231@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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